8월 2주 게임산업 이슈 정리 '실적 공시 등 기업이슈 이어져'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17:05



다음카카오, 게임 매출 감소...웹보드 게임으로 돌파구 마


카카오 게임하기와 다음게임 중심의 다음카카오의 게임 매출이 2015년 2분기 들어 감소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5년 2분기 539억 원의 매출을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통해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중 모바일 비중은 429억 원, 온라인은 109억 원이다. 이전 분기에서 다음카카오는 게임 매출 699억을 달성해 700억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약 158억 원, 온라인에서 약 3억 원의 매출이 감소해 성장세가 꺾였다.

다음카카오는 성장의 둔화가 카카오 게임하기 신규 입점 감소 및 기존 게임 성장 감소로 분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라인업 강화 및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모바일 웹보드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4분기에는 실질적인 입점과 출시가 이어지며 기존 카카오 게임하기에 웹보드 장르를 신설해 게임사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된다.


다음게임의 온네트, 80억 원에 웹젠 품으로

웹젠이 다음게임이 보유하고 있었던 온네트의 지분 86.21%를 80억 원에 인수했다.


온네트는 1996년 설립돼 미국, 유럽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 대표게임으로는 샷온라인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 178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온네트는 지난 2011년 다음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에 인수돼 다음의 게임사업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308억 원으로 이후 온네트는 다음게임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게임으로부터 온네트를 넘겨받은 웹젠은 온네트의 게임포털 게임스캠퍼스와 해외 법인들, 국내외의 회원풀과 지적재산권의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 포털 웹젠닷컴과 연계해 해외 스포츠게임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NHN블랙픽, 성남시로부터 30일 영업정지 처분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블랙픽이 성남시로부터 3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업정지를 받은 이유로는 서비스 중인 야구9단의 결제한도 초과 사례 때문이다. 지난 6월 NHN블랙픽은 야구9단의 모바일 앱버전을 선보였으며 PC와 모바일을 연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됐다.

PC와 모바일을 연동하는 과정에서 모바일에서 결제된 아이템이 PC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되면서 PC에서 결제 한도 초과가 발생한 것으로, NHN블랙픽은 해당 사항 인지 즉시 게임을 수정했다.

성남시는 결제한도 초과 사례에 대해 지난 11월 '내용 수정 신고 미이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48조 제1항 제2호의 2, 제21조 제5항, 동법 시행규칙 제9조의 2에 따라 80만원의 과태료를 처분했다.

NHN블랙픽이 과태료를 납부하면서 해당 사안은 마무리되는 듯싶었으나 성남시는 동일 사안에 대해 처분을 과태료에서 영업정지로 변경했다. 성남시의 판단은 등급 분류를 받은 게임물과 '다른 내용의 게임을 제공'했다는 것으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5조 제2항 제6호에 따라 30일 영업정지를 NHN블랙픽에게 고지한 것이다.

이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게임의 내용을 다른 내용으로 변경한 사실이 없음에도 종결된 사안을 다시 심사해 강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과 PC가 연동되는 게임은 결제한도 적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정부와 업계의 합의가 필요하지만 PC 결제 한도를 초과했다는 사실만으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부당하다고 전했다.


블레이드의 액션스퀘어, KB스팩4호와의 합병으로 상장 확정

블레이드의 개발사인 액션스퀘어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액션스퀘어는 직접 상장보다는 KB스팩4호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이 추진됐으며 13일 주총 합병 결의에서 참석주주 100% 찬성에 따라 상장이 결정됐다. 액션스퀘어는 오는 10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다.

액션스퀘어는 2012년 설립돼 네시삼십삼분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블레이드는 국내 모바일게임계를 고품질 RPG로 이끈 동시에 2014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모바일게임에 등극했다.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모바일 게임개발 기술과 콘텐츠 개발에 더욱 주력해 모바일 게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매출액 162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 당기순이익 102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KB스팩4호와의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억2천231만7천130주로 자본금은 약 123억 원, 시가총액은 약 4천억 원 규모이다. 예정 합병기일은 9월 16일이다.


넥슨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3천854억 원-영업이익 1천23억 원

넥슨이 2015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 매출은 426억6천400만 엔(한화 3천854억 원), 영업이익 113억2천만 엔(한화 1천23억 원), 순이익 130억1천만 엔(한화 1천175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 218%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7%다.

전체적인 2분기 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보다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매출 상승세 요인으로는 한국 및 중국 지역에서의 주요 라이브 게임들이 견고한 성과를 보인 것이 주요했다.

또한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선전과 예상 보다 낮은 영업비용이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배 상승한 것은 환차익과 예상보다 낮은 법인세 등의 영향 때문이었다.

2분기 실적이 성장함에 따라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2015년 상반기 매출은 946억3천600만 엔(한화 8천549억 원), 영업이익 335억3천900만 엔(한화 3천30억 원), 순이익 315억4천900만 엔(한화 2천850억 원)으로 각각 12%, 8%, 56% 상승됐다.


넷마블게임즈, 2분기 매출 2,438억 원-영업이익 520억 원 달성

넷마블게임즈가 CJ E&M 실적 공시를 통해 자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2015년 2분기 매출은 2천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20억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3.6%가 성장해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성장세는 모두의마블을 비롯해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의 장기 흥행과 더불어 신작 레이븐의 성공과 마블 퓨처파이트 등 해외 진출 작품들의 매출 때문이었다고 넷마블게임즈는 밝혔다.


게임빌과 컴투스, 엇갈린 실적 발표

한 지붕 두 가족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201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게임빌은 2분기에 매출 374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당기순이익 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54% 상승됐지만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전기대비도 매출은 5%, 당기순이익 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84% 기록하면서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게임빌은 마케팅 비용 확대를 꼽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관계 기업 투자 이익 확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은 730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105억 원을 달성,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반기 매출은 409억 원으로 최초로 반기 4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해외 분기 매출(236억 원) 역시 최초로 200억 원을 넘어섰다.

컴투스는 게임빌과 달리 최고의 성적을 발표했다. 컴투스의 2015년 2분기 매출은 1천83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 당기순이익 311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2%, 영업이익 133%, 당기순이익 122% 증가한 기록이며, 전 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16%, 13%, 14% 상승한 수치다.

반기 누적 매출은 역대 최대인 2천2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9억 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 38%를 기록, 여전히 견고한 수익 구조를 이어갔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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