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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민준기가 패션 고사를 풀었다. 신사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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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계 타이거' 민준기에게도 패션고사의 시간은 찾아왔습니다. 이 남자, 상남자 같은 외모와 달리 섬세하게 한 문제 한 문제 정성을 들입니다. '이제 그만 풀어요'라고 시험지를 강제로 뺏을 정도로, 패션고사 역사상 최장시간을 들인 시험지. 이제 공개합니다.
안타깝게도 첫 문제부터 오답이 나왔네요. 3월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샤넬! 당시 전세계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서울 DDP의 현장을 찾았었죠. 그 중 스포츠조선 베스트드레서 1위에 꼽힌 스타를 고르는 문제, 민준기는 한예슬인 5번을 골랐지만, 정답은 독일의 모델 지젤 번천이었습니다.
2번 문제는 2015 F/W 밀라노 패션위크 현장에서의 모델 민준기에 관한 것이죠. 당시 민준기가 착용한 아이템을 물어보았습니다. 역시 모델인지라 본인이 착용한 아이템은 척척 알아맞추네요. 당시 민준기가 착용한 슈즈는 자라가 아닌 H&M이었답니다.
3번 문제에서도 오답이 나왔는데요. 사실 이날 민준기의 패션고사 현장에는 디자이너 부부 JKOO도 와있었거든요. 그래서 준비한 JKOO와 관련된 문제에서 오답이 나와 민준기가 상당히 당황스러워 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JKOO가 구조해 지인에게 입양한 강아지의 이름을 묻는 문제. 4번 쿠우가 아닌 2번 바우가 정답이었답니다.
4번 문제도 수월하게 넘아간 민준기 OX 문제와 마주했는데요. 미처 업데이트 못한 기자를 위해 세심하게 문제를 수정해줬습니다. 자! 기억하세요. 민준기가 직접 요리도 하는 강남역의 무차초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랍니다! 이어 선배 모델이자 '톱모델 이영진의 패션인' 인터뷰어 이영진에 대한 문제, 샤넬의 칼 라거펠트에 관한 문제는 모두 정답!
끝으로 민준기가 가장 긴 시간을 들인 주관식인데요. 민준기는 예외 없이 무차초를 서울의 핫 스팟(HOT SPOT)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봄 여름엔 역시 한강에 최고라고 덧붙였네요. 그는 평소 조깅을 즐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밀란의 타이거, 민준기가 추천하는 밀란의 핫 스팟은 식당도 많고 젊은 친구들도 많이 모이는 나빌리오 강(이번에도 강?!)입니다. 낮 시간 노천식당도 좋고, 저녁 시간 야경도 맥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기막힌 곳이라고 하니, 밀란에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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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기가 직접 그린 티셔츠. 신사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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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10번입니다. 민준기에게 패션쇼를 정의해달라고 청했답니다. 이 문제에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민준기는 '패션쇼란, 디자이너에게는 180일이 넘는 시간의 집중과 노력의 결과물임과 동시에 그 시즌 브랜드의 간판과도 같다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민준기 본인에게는요? '나에겐 모델일을 하면서 가장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라고 정의내렸군요. 컬렉션 무대에 선 민준기의 순간은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하답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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