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좋은 제작 환경이 만든 배우들의 이유있는 자신감(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08-17 14:2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많은 대중들이 '미드'(미국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는 듯한 퀄리티와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소재 덕분이다. '미드'가 한국 드라마와 달리 이런 퀄리티는 뽑아낼 수 있는 이유는 '사전 제작' 방식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JTBC 금토극 '라스트'다.

강형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100억원 규모의 지하경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액션 범죄 드라마인 '라스트'는 100% 사전 제작이 아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 수록 쪽대본이 휘날리고 시간과 분량을 ?아가기에 급급해 하는 타 드라마와 달리 배우들이 앞선 대본을 미리 받는 것은 물론, 제작진들도 한 두회 앞서 나가면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연히 드라마의 완성도는 높아지고 온라인상에서는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과 제작환경에 대한 배우들의 자신감은 17일 경기도 안성시 DIMA 종합촬영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지하세계의 1인자 곽흥삼 역을 맡은 이범수는 "첫 촬영 들어갈 때 대본이 8부까지 나왔다. 제작진 작가님이 미리부 준비하신 게 있어서 처음부터 많은 대본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촬영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타 드라마처럼 시간과 대본에 ?겨서 퀄리티가 떨어지 않는다. 거의 일주, 이주 대본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어서 가면 갈수록 퀄리티가 좋아진다. 배우가 자기가 맡은 역할 충실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은 환경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에서 주식작전 실패로 노숙자로 전락하다 서울역 지하서 부활을 꿈꾸는 정태호를 연기하는 윤계상 역시 "촬영 환경이 정말 훌륭하다. 배우들이 충분히 공들일 시간이 있어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그만큼 시청률이 조금만 더 잘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라스트'는 주조연이 따로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이런 좋은 드라마가 다시 또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주는 드라마는 현재 '라스트'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살아있는 캐릭터의 힘이 얼마나 큰지 시청자분들도 꼭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럽 마담 미주 역을 맡은 박예진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냥 무십코 채널을 돌리다가 '라스트'를 보고 1회부터 다 보게 됐다'는 댓글을 봤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단 한편만 봐주셨음 좋겠다"며 "원작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우리 드라마를 보시는 분도 있겠지만, 오히려 원작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우리 드라마를 안보시는 분들도 계실거다"며 "만화는 만화고 드라마는 드라마 아닌가. 드라마화가 되면서 더 풍성해진 이야기 거리가 있다고 확신한다. 박진감 넘치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8회까지 방송된 '라스트'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장태호(윤계상)의 의도를 간파한 박흥삼(이범수)가 그에게 자신의 오른팔이 될 것임을 제안했다. 또한, 지하세계의 넘버3 작두(윤제문)이 출소하면서 서울역에 새로운 바람이 불게 될 것을 예고 했다. 방송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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