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젊어진 '세바퀴', 온주완·서예지 MC 발탁한 이유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8-13 08:24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가 젊어진다. '세바퀴'라는 이름만 빼고 포맷과 내용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MC다. 예능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뉴페이스' 배우 온주완과 서예지가 합류해 기존의 신동엽, 김구라와 함께 4MC 체제를 이룬다. 이색적인 조합이다.

예능 MC 도전에 나선 두 배우에 대해 연출자 황지영 PD는 "'세바퀴'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얼굴"이라고 자신하며 "'세바퀴'의 이미지를 확 바꿔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바퀴'는 그동안 40~50대 중년층을 시청 타깃으로 삼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20~30대를 겨냥한 토크쇼로 탈바꿈한다. 온주완과 서예지는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다.

황지영 PD는 "아직도 '세바퀴'라고 하면 중년층을 위한 '기 센 토크쇼'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시청자들이 많다"며 "최근에 가장 '핫'한 두 젊은 MC를 통해 기존 '세바퀴' 이미지를 상쇄하면서 젊은 감성을 충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 '인간중독', '돈의 맛', '해부학교실', '피터팬의 공식', 드라마 '펀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온주완은 탄탄한 연기력 외에도 숨겨둔 재능과 끼가 많아 MC로 발탁됐다. 과거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댄스 트레이너로 활약했던 이색 경력도 있다. 온주완은 지난해 '인간중독' 개봉을 앞두고 게스트로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구라와 만났고, JTBC '마녀사냥'에서는 신동엽을 능가하는 '19금' 입담으로 화제가 됐다. '세바퀴' 터줏대감들과 인연이 있는 셈. 온주완 합류 소식에 신동엽과 김구라도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 황지영 PD는 "온주완은 배우지만 옆집 오빠 같은 편안한 이미지와 센스 있는 입담을 갖고 있다"며 "그 자신과 나이대가 같은 30대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예지는 드라마 '감자별 2013QR3', '슈퍼대디 열', '야경꾼일지' 등에 출연한 신예다. 최근에는 빅뱅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뮤직비디오에 지드래곤의 연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지영 PD는 "서예지가 연기 경력이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당차고 영리하게 말을 잘하더라"며 "평소엔 얌전한 성격인데 시트콤에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어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지영 PD는 "온주완과 서예지를 발탁한 것이 다소 모험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각자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MC들과의 호흡을 맞추면서 차츰 조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바퀴'라는 프로그램 타이틀도 살짝 보완한다. MC를 전면에 내세워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로 바꿨다. 황지영 PD는 "신동엽과 김구라가 걸출한 MC임에도 불구하고 '세바퀴'와 연결지어서 인식되는 점에선 아쉬움이 있어서 타이틀에 MC들을 내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주완과 서예지가 참여한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는 13일 첫 녹화를 갖는다. 방송은 21일이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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