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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작곡가 윤일상과 새 앨범 작업 중. '뻐꾸기 둥지위로~' 뛰어넘을 신곡 나올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8-03 08:25



김건모의 컴백이 늦어지고 있다.

김건모는 지난 1월 방송된 MBC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토토가'에 출연해 과거의 인기를 다시 한번 맞본 소찬휘, 김현정, 지누션 등은 방송 이후 콘서트와 신곡 발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건모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근황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건모는 애초 4월 말이나 5월 초에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 전해졌지만 이미 그 시기가 지나간 지 오래다.

지난 2011년 13집 '자서전' 이후 약 4년 만에 출시하게 될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갈증은 이미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특히 콘서트 관계자들은 '김건모=흥행'이란 공식이 여전한 만큼 새 앨범 발표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건모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토토가' 출연 이후 각종 공연이나 행사 준비 측에서 섭외전화가 밀려들었지만 새 앨범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대부분 거절해 왔다"며 "그리고 김건모 씨는 여전히 새 앨범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MBC
앨범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6곡 정도가 완성된 상태다. 준비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그만큼 완벽한 앨범을 발표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며 "가수 생활을 오래 해오다보니 아무 노래나 부를 수 없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욱 까다롭게 선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김건모의 새 앨범에 히트 작곡가 윤일상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난 1997년 12월 발표된 김건모 정규 5집 '마이셀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일상은 5집 타이틀곡인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비롯해 '자유에 관하여' '네버 네버 네버'를 작곡했고, 수록곡인 '사랑이 떠나가네'의 편곡에 참여한 바 있다. 김건모와 윤일상이 호흡을 맞춘 5집은 121만장이 팔리며, 밀리언셀러로 기록됐다.

이후에도 6집과 7집 등을 통해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던 두 사람은 최근에는 지난 2011년 드라마 '프레지던트' OST인 '내 모습은' 이후 함께 작업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떨어져 있던 김건모와 윤일상이 새 앨범을 위해 다시 뭉쳤다는 사실 만으로도 히트곡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새 앨범을 위해 여러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해 왔다. 그 중에서 작곡가 윤일상의 곡이 여러 곡 선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아무래도 윤일상 작곡가는 김건모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 명인 만큼, 지금 김건모에게 가장 필요한 노래가 무엇인지도 헤아려 곡을 썼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사진제공=MBC
실제로 김건모가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본 결과 상당수가 요즘 아이돌들이 부를 법한 장르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건모는 최근의 음악적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기존에 불렀던 음악을 사랑해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곡을 만들어 싶어한다. 가사 역시 직설적 표현보다는 곱씹으며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김건모와 과연 새 앨범을 언제 출시할 것이냐의 시기 문제일 것이다"며 "하지만 김건모는 출시 시기를 정해놓기 보다는 좋은 노래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내년은 데뷔 25주년인만큼 만약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지 않는다면 새 앨범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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