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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작전을 수행하고(1편), 거대한 암벽에 맨몸으로 매달리거나(2편), 공중을 날아 56층 빌딩에 잠입하고(3편), 급기야 두바이의 124층 빌딩 외벽까지 오르던(4편) 톰 크루즈가 이번엔 활주로를 달려 1500m 상공으로 치솟는 항공기에 매달렸다(5편). 점점 화려해지고 점점 거대해지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스턴트 액션. 30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미션5)에서 톰 크루즈는 또 한번 '미션 클리어'를 해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다. 1996년 1편 개봉 이후 20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즈. 그는 '미션 임파서블'에 대해 "꿈과 같은 영화"라고 특별한 애착을 내비치며 "언제나 관객들을 놀라게 할 멋진 장면들이 준비돼 있으니 앞으로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미션5' 도입부에서 관객들을 놀라게 한 항공기 스턴트 액션의 경우, 무려 8번이나 촬영해 완성했다. 맥쿼리 감독이 설계한 전체 시퀀스에 따라 사전에 철저한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 톰 크루즈는 "항공기를 확보하는 문제부터 날개 위로 거세게 부는 바람, 어디선가 날아올지도 모르는 파편, 그밖에도 비행기 외부의 카메라 렌즈가 깨지거나 떨어지는 등의 여러 위험 요소들을 점검했다"며 "파일럿 자격증도 갖고 있고 바람 속에서도 눈을 뜨기 위해 특수렌즈를 착용했지만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고 밝혔다.
맥쿼리 감독은 "톰이 촬영 전에 '내가 패닉 상태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나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니 절대로 촬영 끊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카메라에 담긴 얼굴을 보니 두려운 건지 진짜 연기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 했다.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는 비결에 대해선 "스턴트의 난이도가 매번 높아졌고 위험요소도 늘 있었지만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며 "언제나 현장에 일찍 도착해서 미리 준비한 액션을 연습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똑똑하게 작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목에 빗대어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불가능한 미션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선 헌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희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 작업은 나의 꿈이었고 언제나 내게 기쁨을 준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스케줄 속에 느끼는 압박감 자체도 내겐 특권이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6편을 기획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육해공에 이어 다음엔 우주에서 액션을 찍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들려온다. 그는 "아직 많은 걸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스토리가 스스로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촬영할 계획이 없는지 묻자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톰 크루즈의 방한은 이번이 7번째다. 방한 때마다 팬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는 모습 때문에 '친절한 톰 아저씨'라 불린다. 그는 "한국은 어렸을 때부터 오고 싶었던 나라"라며 "한국을 올 때마다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톰 크루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5시 30분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한국팬들을 만난다. 31일에는 할리우드 스타로는 이례적으로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비밀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동료들이 정체불명의 국제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 첩보작전을 펼치는 과정을 담아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톰 크루즈 외에도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크, 레베카 퍼거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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