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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자랑났다.
이제까지 전무후무했던 사건이 벌어졌던 건 맞다. 이런 자극적인 순간을 홍보 대상으로 삼고 싶은 게 제작진의 마음이다. 그러나 이쯤되면 누굴 위한 방송인지도 헷갈린다. 시청자들은 더이상 불쾌했던 그 순간을 다시 곱씹고 싶지 않다. 실제로 지난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나를 돌아봐'라더니 도대체 뭘 돌아보라는 거냐", "그냥 방송 접는 게 답일 듯", "안궁안물(안 궁금하고 안 물어봤다)", "불쾌하다"라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좌지우지 하는 것도 옳진 않지만, 시청자의 의견을 싸그리 무시하는 방송도 갈 길을 잃은 건 맞다.
더욱이 '나를 돌아봐'는 내가 했던 행동을 똑같이 겪어보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하지만 독설과 무배려, 무예의가 난무하는 게 현주소다. 기획의도와는 백만광년 쯤 떨어진 프로그램을 제자리로 되돌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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