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연애를 솔직, 코믹하게 그린 연극 '연애를 부탁해', 대학로에서 인기몰이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07-27 11:45


◇젊은이들의 연애를 솔직, 코믹하게 그린 연극 '연애를 부탁해'. 사진제공=인아츠컴퍼니

◇연극 '연애를 부탁해'. 사진제공=인아츠컴퍼니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연애를 솔직, 코믹하게 그린 연극 '연애를 부탁해'(박인선 작, 연출)가 대학로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지난 5월 초연 무대를 연 '연애를 부탁해'는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두 달만에 관객 2만명을 돌파하며 예매율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연극 '연애를 부탁해!'는 '비정규직 연인'들의 '정규직 애인' 되기 프로젝트다. 요즘 젊은이들이 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 세대를 넘어 인간관계와 주택구입까지 포기한다는 '사포', '오포' 세대가 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경쾌하고 유쾌한 코드로 풀어낸다.

N2제과 수영 실업팀 선수인 정우는 실업팀이 해체되자 영업팀 계약직으로 인사 이동된 후 일방적으로 해고된다. 갑들의 횡포에 분노할 틈도 없이 전세금을 올려줘야 할 상황에 직면해 고민에 빠진다. 지방대 출신 학원 강사인 미현은 정리 해고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3개월 계약직으로 전환한 후 연애학 강의를 개설하지만 연애를 책으로만 배운 그녀의 연애학 강의는 인기가 없다. 결국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셰어하우스를 시작하기로 한 정우의 집에 입주하게 된다.

평생 처음 집주인으로서 '갑질'에 재미를 붙인 정우와 그런 '갑의 횡포'에 시달리던 미현. 그렇게 티격태격대기만 하던 그들은 부족한 전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계약 연애를 시작하고, 계약 연애에서는 뒤바뀐 '갑'과 '을'의 관계 속에서 미현은 마음껏 '갑질'을 시작한다. 과연 미현의 연애 갑질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젊은이들이 겪는 비정규직의 비애와 갑의 횡포, 경쟁사회에서의 사교육 열풍 그리고 새로운 주거 문화 형태로 나타난 셰어하우스, 연애조차 '썸'으로 해소해버리는 아픈 현실들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아픈 현실을 무대에 옮겨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사회상에 대한 유쾌한 풍자로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뮤지컬 '엘리자벳', '몬테크리스토', '해를 품은 달', '싱글즈', '스페셜 레터' 등으로 유명한 젊은 창작자 박인선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감독 원미솔, 국내 최고의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등 최고의 스태프가 참여했다. 김번영 이민재 김태완 김두희 한초아 이예지 등 출연. 제작 (주)인아츠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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