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동국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첫 등장했다.
26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동국과 그의 오남매가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이동국은 첫 쌍둥이 이재시 이재아, 둘째 쌍둥이 이설아 이수아, 막내 아들 대박이까지 오남매를 둔 아빠다. 역대급 대가족의 등장답게 첫 인터뷰부터 시끌벅적했다. 아이들은 아빠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장소 이탈을 감행했다. 이수아와 이설아는 코에 면봉을 꽂고 나왔고, 아빠 품에 얌전히 안겨있던 대박이 마저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아이들의 캐릭터는 분명했다. 요조숙녀 재시 재아, 말괄량이 수아 설아, 깜찍 발랄 대박이까지 개성 강한 다섯 남매를 홀로 봐야 하는 이동국의 고난기가 제대로 예고된 셈.
또 이동국은 이제까지 다른 가족들과는 다른 육아 형태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이들의 나이차가 꽤 나기 때문에 큰 아이들이 동생들을 돌보는 일명 '품앗이 육아'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맏딸 라인인 재시와 재아는 설거지를 하고 동생들을 돌보는 의젓함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매력있는 캐릭터의 집합소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동국은 현역 축구 선수다. 각종 경기 및 훈련 일정이 빼곡하게 잡혀있다. 이런 상황에서 2박 3일을 오롯이 비워야 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촬영을 얼마나 자주 진행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이미 출연하고 있는 가족들의 분량 문제도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난히 분량 논란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각자 지지하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크다보니 항상 분량 논란이 불거졌던 것.
일단 출연 분량 문제는 최대한 평등하게 해결할 예정이다. 매번 에피소드도, 돌발 상황도 달라지기 때문에 가족별로 초 단위까지 균등하게 분량을 나눌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제작진 역시 분량 문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고수해왔던 방침처럼 최대한 균등하게 기회를 배분할 전망이다.
또 이동국에 대해서는 본업인 축구 선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강병규PD는 "이동국의 경우 처음부터 휴가를 받거나 해서 스케줄이 없을 때 촬영을 하기로 했었다. 당초 조금 더 분량을 확보한 뒤 전파를 탈 예정이었지만, 이미 첫 녹화 당시 합류 소식이 전해져 더이상 출연을 미루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확보 분량을 조금 줄이더라도 방송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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