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연예인 H의 음란 영상 유출 “이름 바꾸려고 상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7-22 10:15



유명 연예인 H는 사생활 영상이 유출되면서 심적 고통으로 개명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할 목적으로 인터넷이나 타인에게 공개한 음란 영상인 '보복성 포르노'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일부 연예인들의 사생활 동영상 유출이 있을 때마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연예인들은 분명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견뎌야 하다 보니 이중 삼중의 고통 끝에 세상과 자신을 단절 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인들 또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헤어진 여성들에게 앙심을 품고 여성의 알몸이나 속옷차림의 사진은 물론 성관계 동영상까지 악의적으로 인터넷에 유포하기도 하는데 이를 리벤지 포르노, 즉 보복성 포르노라고 말한다.

'보복성 포르노'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영국과 일본에서는 '리벤지 포르노 법'을 제정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 연예인 사생활 영상 유출 사건을 언급했다.

연예인 H의 변호사는 "영상 유출자는 H와 연인 관계였는데 헤어지고 나니까 보복하기 위해서 당시에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블로그에 게재했다. 그는 H를 완전히 망치겠다는 생각으로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적 충격 정도가 아니다. 비참함이 말로 못한다"며 "H는 인생에서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사생활 영상을 본 사람이 됐다. 그는 어디 걸어 다닐 수도 없는 상황까지 됐다"고 H의 고통을 설명했다.


또 H의 변호사는 제작진의 "H와 연락을 한 적이 있냐"라는 질문에 "작년 말에 H에게 연락이 왔다. 그가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며 "H는 사람들에게 주는 강한 인식이 있으니 다른 이름으로 바꾸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H의 상황을 전했다.

H는 전 남자친구에 대한 소송을 시작했다. 당시 재판 결과 동영상 유포에 대한 책임이 전 남자친구에게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H는 이미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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