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리뷰] '마리텔', '종이접기 아저씨' 귀환이 유독 반가웠던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7-19 09:57 | 최종수정 2015-07-19 09:5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저씨도 울고 코딱지도 울었다.

18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가 종이접기 1인 방송을 했다. "코딱지들이 이제 2~30대가 돼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을 것 같아 출연이 망설여졌다. 그 친구들이 나를 똑같이 봐줄까 궁금해 흔쾌히 승낙했다"던 그는 백종원의 자녀를 위해 종이 모빌을 선물하는 한편 동그라미 왕관 비행기, 스냅 백 등 다양한 종이접기를 선보이며 향수를 자극했다. 특유의 유쾌한 진행은 KBS1 'TV 유치원 하나 둘 셋' 출연 당시의 모습 그대로였다. 세월은 흘렀지만 프로그램 방송 시간이면 색종이를 들고 TV 앞에 모였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것. 백종원 아내 소유진마저 남편의 방송 대신 김영만의 방송을 봤다는 걸 SNS를 통해 인증했을 정도다. 이날 전반전 결과 김영만은 34.6%의 시청률로 2위를 기록했다. '천상계' 백종원을 제외하면 '인간계'에서는 1위다. 녹화 도중 서버 폭주로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던 저력을 발휘한 것. 이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2030 세대에게 김영만의 귀환은 큰 힘이 됐다. 이른바 '칠포세대'라 불릴 정도로 취업난 경제난 등 각종 고충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잠깐이나마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 김영만은 "코딱지들에게 고맙다"고 했지만 정작 코딱지들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동심에 젖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받았던 셈이다.

네티즌들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순수하고 좋은 분인 듯', '다시 봐도 뭉클하다, 영만 아저씨 화이팅', '나도 같이 울어버렸다', '모두 동심으로 돌아갔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후반전과 최종 순위는 25일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