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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서인국 장나라, 소박하지만 애틋한 위로 “괴물 아냐, 고생 많았어”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5-07-15 01:31


'너를 기억해' 서인국과 장나라가 조금 서투르지만 진심이 담긴 말로 서로의 응어리진 마음을 위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에서는 이현(서인국)과 차지안(장나라)이 진짜 파트너가 된 기념을 빙자, 놀이공원에서 여전히 티격태격 하지만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더불어 현과 지안은 거창하진 않지만, 진심이 담긴 말로 서로를 위로하며 한층 더 진해진 로맨스의 기운을 뿜어냈다.

"그래서 당신 눈엔 내가 어떻게 보이지?"라는 현의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할 만큼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지안. 그러나 그녀는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혹여 마음에 상처라도 받았을 현이 신경 쓰였고, 크나큰 결심을 내렸다. 현을 공원으로 불러낸 지안은 "당신 이상하지만 그렇게 이상하진 않아. 재수 없지만 그렇게 재수 없지 않고. 괴물은 아니라고 생각해"라며 그의 의심을 불식시켰고, "그러니까 당신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마,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틀렸어"라고 대답, 자신의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진심을 고백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이제야말로 파트너가 되자"며 현에게 손을 내민 지안. 파트너가 된 기념으로 함께 놀이공원을 찾은 두 사람은 운영이 중단돼 작동되지 않는 놀이기구를 타며 단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놀이공원을 싫어하지만 지안의 기분에 맞춰주던 현. 문득 멈춰선 그는 지안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씩씩하게 자라느라 고생 많았어"라며 평소와는 달리 다정한 미소로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안의 대답은 마음속으로 늘 자신이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끊임없이 의심해오던 현을 잠시나마 미소 짓게 했다. 지안도 마찬가지였다. 현의 뜻밖의 위로에 눈물을 글썽이며 "어 나 고생 많았어"라고 혼잣말을 되뇌었다. 그녀 역시 단단하게 응어리져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어진 듯 했다.

'결정적 시기'에 사이코패스와 범죄자의 딸이라는 낙인이 찍혀, 스스로를 의심하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더 치열하게 살아온 현과 지안. 비슷한 상처로 각자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서로에게 건넨 소박한 말 한마디는 더욱 큰 위로가 됐고, 그래서 더욱 애틋했다. 너를 통해 나를 기억하고, 이를 통해 서로를 힐링하는 '너를 기억해'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였다.

그러나 놀이공원 데이트로 두 사람의 힐링 로맨스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잠시, 이들을 꾸준히 감시하고 있던 선호는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며 "생갭다 친하네"라고 중얼거렸고, 양승훈(태인호)에게 전화를 걸어 지안을 처리할 것을 교사했다. 이미 현과 지안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승훈은 선호의 전화에 지체 없이 사람을 고용했고, 그녀가 집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괴한이 등장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진심이 담긴 말로 지치고 아팠던 서로의 과거를 치유하며 진지해진 현과 지안은 과연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현과 지안의 로맨스에 급제동을 걸며 드러난 선호의 악인 본색으로 더욱 쫄깃해진 '너를 기억해'. 오늘(14일) 저녁 10시 KBS 2TV 제8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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