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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JTBC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로 활약했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토론'을 주제로 하는 '비정상회담'에 가장 최적의 인물이었다.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과 논리 정연한 토론 실력, 차분한 말투까지 갖춘 그는 지난해 10월 일일 비정상 대표로 출연했을 때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월부터는 고정 자리를 꿰차면서 원년 멤버들을 기죽일 만큼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비정상회담'의 대표 토론 왕 타일러와 함께 '토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렇기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그의 하차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제작진으로부터 1주년 맞이 개편 소식을 들었다.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거고 그중 멤버 변동도 있다고 했다. 나를 포함한 6명의 멤버가 바뀐다고 전해 들었다. 잘 모르겠지만, 제작진의 결정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다. 인기 없는 멤버를 하차시키지 않았을까.(웃음)"
-팬들이 하차가 가장 아쉬운 멤버로 일리야를 꼽더라.
-새롭게 합류한 G6 중 가장 기대되는 멤버가 누군가.
"이집트 대표 새미가 가장 기대된다. 일일 비정상 대표로도 출연했었고 한국말도 정말 잘해서 자신의 의견을 또렷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라질 대표인 카를로스도 기대된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예전에 브라질 대사관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한국말을 참 잘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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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 후에도 멤버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나.
"당연하다. 여전히 꾸준히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다. 다른 일을 함께 하기도 한다. 로빈과는 매주 라디오(KBS Cool 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 함께 출연 중이다. 타일러와는 '비정상회담' 출연 전부터 친구였다. '비정상회담' 출연도 타일러의 추천으로 하게 된거다. '비정상회담' 멤버들 모두 여전히 좋은 친구들이다."
-'비정상회담'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
"길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웃음) 이제는 외출할 때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더라. 잠깐 편의점에 다녀올 때 조차도 신경이 쓰이더라. 그런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난 오히려 고맙다. 낯선 이방인일 뿐인 내게 먼저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와주고 반가워해 줘 정말 감사하다."
-러시아에 있는 가족이 한국에서 인기 있는 방송인이라는 걸 아나.
"말씀은 드렸지만 부모님은 '그렇구나' 정도로만 알고 계셨다. 4월 말 쯤 어머니가 한국에 오셨는데, 함께 다닐 때 사람들이 날 알아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니까 굉장히 놀라시더라. 어머니와 제주도를 갔는데 항공사 직원들부터 알아보니까 어머니가 '우리 일리야가 유명하구나'라며 뿌듯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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