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하반기 신호탄 '메이플스토리2'가 PC방에서 성공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7월 7일 정식 서비스가 진행된 이후 청소년부터 성인 이용자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인 7월 11일과 12일 사이에는 게임트릭스 기준 4위에서 5위 가량에 머물면서 그 여파를 실감케 했다.
메이플스토리2는 '캐주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실제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연령대가 20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는 전작인 메이플스토리를 청소년 때부터 즐겼던 이용자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전작의 향수를 느끼고자 하는 20대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2를 다시금 플레이를 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캐주얼 RPG임에도 불구하고 그 편견을 깨고 폭넓은 이용자층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는 PC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플레이 시간이 길고, 구매능력이 되는 성인층의 증가는 매장에서 장기적으로 PC를 이용하는 장타손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게임에 편중되어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을 반영한다면 메이플스토리2의 흥행은 또 다른 온라인게임의 성장을 열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3D 캐릭터 역시 게임의 흥행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상이나 캐릭터의 모습을 변형할 수 있으며, 귀여운 캐릭터와 배경을 통해 여성 이용자의 호감도 한 몸에 받고 있다. RPG가 남성 이용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예상에서 벗어나, 메이플스토리2는 여성 이용자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대학생 방학과 겹치면서 20대 이용자의 메이플스토리2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직 청소년들의 방학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전폭적으로 증가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지금과 같이 반응이 계속 이어진다면 7월 말부터 8월까지 여름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울의 한 업주는 "초기 정식서비스 날에 서버나 여러 문제로 인해 기대감이 다소 반감이 되는 일도 있었던 만큼, 지금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버나 여러 시스템을 강화해 게임성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천의 업주는 "처음에는 반응이 미약한 듯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을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아무래도 전작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성인 이용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콘텐츠의 활성화를 위해 게임사에서 다양한 PC방 혜택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메이플스토리2는 공개 서비스 이전부터 다양한 방송과 SNS,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이동수단 내 싣는 광고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의 시야를 사로잡았다. 이제는 그 게임성으로 이용자의 기대감을 입증해야 할 차례다. 넥슨이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그러한 이용자가 방문하는 PC방까지 아우르기 위한 혜택도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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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어바웃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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