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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출소 "물의 일으켜 죄송, 감내하며 바르게 살겠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7-10 09:32


고영욱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9)이 형량을 채우고 10일 출소했다.

고영욱은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2년6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이날 오전 9시20분께 교도소문을 나섰다.

검은색 티셔츠에 회색바지를 입은 고영욱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고영욱은 "힘들기도 했지만 수감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살았을 많은 것들을 느꼈다"라며 "제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성찰하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감내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바르게 살아가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옷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이날 출소와 동시에 고영욱의 발목에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가 채워졌다. 출소에 앞서 보호관찰소의 담당 직원들이 교도소를 찾아와 고영욱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고 보호관찰 수칙에 대해 교육했다.

이후 고영욱의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보호관찰소가 그를 관할한다. 위치추적이 안 되는 곳에 가면 전자발찌가 경고신호를 울리고, 보호관찰소에서 곧바로 확인전화가 걸려온다. 전자발찌 부착 기간은 3년이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2년 6월의 실형을 살았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3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고영욱은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곧바로 항소,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선처를 호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고영욱이 피해자 3명 중 1명과 합의했고 다른 1명이 고소를 취하한 점 등을 감안해, 징역 2년 6월에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3년으로 감형했고, 2013년 1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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