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온라인 파이널테스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파이널 테스트에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산업시대 콘텐츠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새로운 맵과, 새로운 유닛, 그리고 일주일 내내 진행되는 문명간의 치열한 각축전은 벌써부터 유저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NEW메인22.pngNEW메인22.png
파이널 테스트에 앞서 문명온라인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 김지량 팀장을 만나보았다. 마지막 3부에서는 문명 온라인의 기타 콘텐츠 및 BM, 그리고 문명 온라인의 장르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
문명 온라인은 어떤 형식의 BM을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세션이 끝나도 남는 게 있다. 하나는 계정에 쌓이는 재화다. 예전에는 '카르마 주화'라고 불렸던 것으로, 이제는 '다이아몬드'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게임 세션을 플레이하면서 멋진 활약을 통해 업적을 달성하면 '다이아몬드'를 얻게 된다. 계정에 존속되는 개념이며,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문명에 더욱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로마로부터 난징을 지키기 위해 감시탑을 짓고 있는 상황에 로마군의 공격에 죽고 말았다. 병원 부활 횟수도 모두 사용했고 '여기서 감시탑 하나만 더 지으면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와 같은 상황에서,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다시 한 번 살아나 감시탑을 지을 수 있다. 이처럼 한 번의 기회를 더 제공하는 방식이다. 물론, 부활 횟수에는 제한을 둘 예정이다.
이외에도 건축물을 짓는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원더를 지을 때 모자란 건축 재료를 채워주고, 석유도 없고 돈도 바닥난 상황에 적들이 쳐들어올 때 필요한 탈 것을 바로 소환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무기나 방어구를 '다이아몬드'로 살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밸런스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지만, 이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아직 모른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줄이거나 늘릴 계획이다.
또 다른 하나는 '카드'다. '카드' 역시 세션에서 업적을 달성하면 얻을 수 있다. '카드'는 계정에 쌓이는 능력으로, 세션에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거나, 특정 스킬이나 특별한 제작법을 얻을 수 있다. 그냥 이렇게만 들어가면 카드가 많은 사람이 당연히 월등히 유리하기 때문에, 한 세션에는 최대 세 개의 카드만 들고 들어갈 수 있다. 카드를 장착할 때 소량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가며, 장착하고 나면 쿨타임이 생긴다. 세션 중에도 쿨타임이 끝나면 카드를 바꿀 수 있다. 쿨타임이 너무 짧으면 바빠지고, 너무 길면 플레이 대응이 늦어지니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
또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불필요한 카드를 교환할 수 있는 '카드 교환'과 카드의 등급을 올려주는 '카드 진화'가 새롭게 들어갈 예정이다. 이 때도 '다이아몬드'를 사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이번 테스트 용으로만 지급되는 캐시로만 살 수 있는 꾸미기 용 외형 상품도 있다. 대부분은 의상이고, 파츠 별로 나눠진 의상, 세트로 구성된 의상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여기서 유저들의 취향을 보려고 한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성우 녹음 현장을 공개했다. 어떤 부분에 목소리가 들어갈 예정인가?
김지량: 2차 CBT에서는 성우 녹음이 거의 안돼있었다. 간단한 기합소리조차 없었다. 또한, 초반 가이드에 있어서 텍스트만으로는 전달이 잘 안돼 이런 부분을 음성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캐릭터의 목소리, 기합 소리, 시스템 안내 음성을 추가로 녹음했다. 안내를 담당하는 각 문명 보좌관은 각자의 성향에 맞게 음성 녹음을 진행했으며, 튜토리얼에서 들을 수 있었던 할머니의 목소리도 좀 더 추가됐다.
현재는 서있는 게 전부인 각 문명의 리더 NPC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 있는가?
김지량: 이번 테스트에서는 계획이 없다. 중국을 예로 들면 베이징에 도시를 지으면 진시황이 나타나는 정도다. 리더에 대해서는 실제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가 많은 만큼, 여러 의견도 확인하고 있다.
유저의 리더 역할을 하는 유저들을 도와 줄만한 것도 추가될까?
김지량: 채팅창 위에 길드장이 작성한 공지를 띄워주는 창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위에는 BM 상품 중 하나인 '확성기'를 통해 작성된 메시지가 띄워진다. 이를 BM 상품으로만 제공하면 좀 아닌 거 같아서, 길드라면 단체 행동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추가로 만들었다.
이외에는 목적지 지정 기능과 '파티원 따라가기 기능(가칭)'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군집 이동이 편해질 것이다.
|
문명 온라인의 장르에 대해 말이 많은데, 기획팀장으로서 문명 온라인의 장르를 무엇이라 보는지 궁금하다.
김지량: 송재경 대표님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 게임의 장르를 우리가 정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유저들이 이 게임의 장르를 정하는 게 맞느냐"고. 문명 온라인은 전지적 시점이었던 기존 '문명 시리즈'를 개개인의 시민 입장에서 수 천명이 함께 장기와 바둑을 두는 재미를 끌어내는 게임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플레이 형태가 존재한다. 검투사를 하는 유저들은 다른 문명의 공격대를 막아내고, 광산의 힘 없는 일꾼을 구해낼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면 기존의 RPG처럼 즐길 수도 있고, 도시의 설계나 건물 위치 등 도시 설계에 집중하면 시뮬레이션을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2차 CBT에서는 '리더'를 자처한 유저도 있었는데, 한 번에 2~30명을 이끌고 다녔던 만큼 RTS 게임을 하는 느낌이지 않았을까?
그런 만큼 이 게임의 장르를 기존의 장르로 딱 정해서 부르기는 어렵다. 유저들은 물론 내부에서도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다. MMORPG로 보이긴 하지만, '역사를 바꾼다.'라며 막상 변화는 없는 다른 MMORPG와 달리 문명 온라인은 없던 도시를 만들고, 다른 도시를 없애면 역사가 바뀐다. 그래서 정말 모르겠다. 나중에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과 판단에 맡기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MMO는 분명하다. 요즘 MMO는 작은 것도 수십, 수백 명이 함께하는 재미를 잃어버렸다. 문명 온라인은 이를 핵심 재미로 보고, '문명'이라는 타이틀에 잘 녹여내려고 한다.
이런 부분들을 보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유저들의 응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나중에 어떤 장르가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장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이렇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한다.
마지막으로 문명 온라인을 기다려주시는 유저 여러분께 한마디.
김지량: 산업 시대 도입으로 즐겁게 놀 수 있는 한 판이 새롭게 짜여졌다. 이전 테스트에서도 유저들이 문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 동안 열세였던 중국 문명을 하는 유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중국 문명 파이팅!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