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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대표가 'K팝스타5'에서 빠진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인기가요'에서 빅뱅은 1위를 차지했지만, 지드래곤과 탑이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나머지 3명의 멤버만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제는 빅뱅 측이 일부 멤버의 불참 사실을 생방송 직전에야 제작진에 알렸다는 것. 이미 1위 후보 무대는 사전 녹화를 통해 5명의 멤버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만큼, 멤버 두명의 갑작스러운 불참은 제작진 입장에서 방송 사고라 할 수 있는 대형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송가에서는 이 사건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인기가요' 측이 감정적으로 편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들이 넘쳐났다.
그 중 하나가 팬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빅뱅 차별설과 '인기가요' PD의 조기 하차설.
일단 지난 14일 방송된 '인기가요'의 후보 등록 과정에서 빅뱅이 차별을 받았다는 주장이 팬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여기에 이날 방송이 메르스 확산 우려로 갑작스럽게 방청객 없이 비공개 녹화로 진행되며 1위 발표를 하지 않고 종료돼, 팬들은 '인기가요가 빅뱅 1위를 주기 싫어 일부러 발표를 안한 거 아니냐', '빅뱅이 인기가요에 제대로 미운털이 박힌것 같다' 등의 주장이 더욱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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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양현석 대표의 'K팝스타' 하차설이 구체적으로 큰 그림을 완성하면서 만들어졌다. '인기가요' 측의 부당한 대우에 화가 난 양현석 대표가 SBS 측에 'K팝스타' 시즌5의 심사위원에서 빠지겠다는 늬앙스로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
이 가운데 '인기가요'의 연출을 맡고 있는 조효진 PD가 이달 말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SBS와 YG엔터테인먼트의 유난히 돈독했던 관계를 알고 있는 방송 관계자들은 혹시 양현석 대표의 'K팝스타' 하차 협박에 SBS 측이 PD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게 이르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오비이락'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조효진 PD의 '인기가요' 교체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라는 것. 통상 '인기가요' PD는 6개월 단위로 교체가 되는데 조효진 PD의 경우 당초 7월 둘째주까지 '인기가요'를 제작하고 이후 하차할 예정이었지만 SBS가 조 PD의 탁월한 연출력이 필요해 2주 정도 교체를 앞당겼을 뿐이다.
이와 관련 한 가요 관계자는 "조효진 PD는 '런닝맨'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SBS의 에이스 PD라 할 수 있다. 이런 PD를 기획사와의 마찰 때문에 교체한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소리다"라며 "조효진 PD는 바로 새로운 인기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인기가요' PD 교체설이 터무니 없는 소문으로 판명난 만큼 양현석 대표의 'K팝스타' 심사위원 하차설 역시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소문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K팝스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시즌5까지 제작을 맡게 된 박성훈 PD는 "그런 소문이 도는 것도 몰랐다. (양현석 대표가 빠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와 출연 계약서라도 빨리 쓰라'는 기자의 주문에 박성훈 PD는 "양현석 대표와는 출연 계약서도 없이 진행해 왔을 만큼 좋은 관계"라며 "'K팝스타5'는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데 8월부터 본격적인 예선이 진행될 것이다. 프로그램의 변화 보다는 어떤 인재가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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