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글로벌 미디어에 또 다시 집중조명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6-14 16:50


'ESPN 더 매거진' 최신호에 등장한 SKT T1의 '페이커' 이상혁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세계 최강을 구가하고 있는 한국의 e스포츠가 글로벌 미디어에 또 한번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ESPN은 'ESPN 더 매거진'의 최신호 전체를 e스포츠 특집으로 구성, 새로운 스포츠 종목으로 부상중인 e스포츠를 심층 소개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세계적인 인기게이머인 SK텔레콤 T1의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를 통해 'e스포츠 영역에 있어 10년 이상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에서 이상혁과 같은 영재가 등장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동구권에서 훌륭한 체조 선수가 나오듯 게임 신동을 배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새로운 주류 스포츠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전례 없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만의 문화에서 벗어났으며, 현 시점에서 하나의 주요한 문화 혹은 그에 가까운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보도 배경을 밝혔다. 한국이 e스포츠의 진원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영국 국영방송 BBC에서는 KT롤스터 구단 소속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취재하며 'e스포츠는 '강남스타일'의 일시적인 유행과는 다른 방식으로 한국이 전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한국 e스포츠가 선수 육성 및 관리 시스템,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 실력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설명하며, 한국이 e스포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e스포츠가 세계적인 재조명을 받게된 계기가 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지역별 시드 배정 기준이 발표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0월 열리는 '2015 롤드컵'에서 한국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개팀이 출전하는 등 전세계에서 16개팀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롤챔스 코리아(LCK)를 통해 한국에서 3개팀이 나서고, 북미의 'NA LCS', 유럽의 'EU LCS', 중국의 'LPL' 등도 각 3장씩의 시드를 받는다. 동남아 및 기타 전세계 리그에서 선발된 팀들이 경합을 펼치는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에 각각 2장씩의 시드가 주어진다.

지난해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동남아리그인 'GPL'은 개편돼 'LMS(대만, 홍콩, 마카오)'와 GPL(그 외 동남아 지역팀)로 양분된다. 동남아 지역에 주어진 2장의 시드는 LMS에 부여되며, GPL은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선발전을 통해 롤드컵 진출 기회를 얻게 된다. 와일드카드 선발전에는 GPL과 함께 일본의 'LJL'이 새롭게 참여하게 됐다. 참가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전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정통 스포츠로 발돋움하는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3장의 진출권이 걸린 한국 롤챔스 코리아의 경우 기존 발표된 방식대로 서머 리그 우승팀이 롤드컵에 직행하며, 스프링과 서머의 '챔피언십 포인트' 누적 합산 1위팀, 2~5위팀이 펼치는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이 각각 진출하게 된다. 올 시즌 롤드컵은 10월 한달간 유럽 곳곳을 오가며 펼쳐진다. 조별 예선은 프랑스 파리의 르 독 풀먼에서, 8강전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이어 4강전은 벨기에 브뤼셀의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리며, 대망의 결승전은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10월 31일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