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의 역주행, '노출' 아닌 '메시지'에 주목하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5-06-02 15:35



민규동 감독 영화 '간신'이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개봉해 개봉 3주차에 접어든 '간신'은 지난 1일 한국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간신'은 1일 2만53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90만7087명을 기록했다.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전도연 김남길 주연의 '무뢰한'과 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악의 연대기'를 근소한 차이로 제친 결과. '간신'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란 핸디캡으로 인해 현재 '매드맥스', '스파이' 등 인기 외화에 밀리고 있지만 잠재력이 큰 영화로 평가받아왔다.

연산군 시절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농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권력다툼의 민낱을 충격적으로 그린 이 영화는 철저한 고증이 민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을 만나 웰메이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주지훈, 감강우의 열연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개봉 초기 파격적 노출신으로도 화제가 됐으나 정작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작금의 정치 실종 시대에 외면할 수 없는 함의를 담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는 호평 속의 역주행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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