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시작부터 'e스포츠와 함께 간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20 09:1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서비스하는 최신 온라인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오픈 베타 테스트가 20일 시작되며 게임계 관계자들은 물론 유저들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히어로즈'는 블리자드가 자사의 눈으로 해석한 신작 AOS 게임으로, 기존 게임들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두고 개발 일정과 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이 특징이다. AOS의 주요 특징인 개인 기반의 게임을 팀 중심으로 진화시키면서 다양한 재미들을 추가했으며 무엇보다도 강력한 블리자드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블리자드는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신규 캐릭터 추가를 단행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와 더불어 게임과 함께 이뤄질 e스포츠에 대한 대비도 마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히어로즈'의 공식 대회는 초청전이 아닌 공식 대륙간 예선전과 조별리그, 토너먼트로 펼쳐진다. 그 결승전은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릴 블리즈컨 2015 현장에서 진행될 계획으로 벌써부터 다양한 팀들이 이 대회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히어로즈의 첫 공식 대회는 '히어로즈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아래 최초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8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8개 팀은 각 대륙에서 선발전을 통해 뽑히게 되며 한국과 대만에서 각각 한 팀씩, 유럽, 아메리카, 중국에서 각각 2개 팀들이 진출권을 얻게 된다.

각 지역은 개별적으로 챔피언십 토너먼트를 개최해 월드 챔피언십에 올라설 단 하나의 팀을 결정 짓는다. 한국에서는 'OGN 프로페셔널 리그'라는 대회명으로 온게임넷이 주관해 히어로즈의 첫 단추를 끼울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총 상금은 120만 달러(약 13억원)로, 최종 무대에서 우승을 거둔 단 하나의 팀은 20만 달러(약 2억 1천만원)의 우승 상금은 물론 최초의 세계 최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이라는 명예를 모두 차지할 수 있다.

첫 대회부터 대규모의 e스포츠를 이어나갈 '히어로즈'에 대해 게임업계와 e스포츠 관계자들은 다양한 예상안들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AOS 게임의 특성상 e스포츠가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되기에 블리자드는 e스포츠의 성공을 위해서 초반부터 큰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 게임은 베타 단계이지만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히어로즈 e스포츠들이 개최되어 이슈를 만들었다. 북미에서는 지난달 히어로즈 오브 더 돔(Heroes of the Dorm)이라는 대학 리그가 개최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히어로즈 오브 더 돔은 특별히 우승팀 학생들의 전액 장학금을 걸고 진행됐으며 스포츠 채널 ESPN에서 생중계 되는 등 큰 관심 속에서 엄청난 명경기들을 만들어 냈다. 총 64강의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 대학리그는 결국 버클리 대학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이미 몇몇 팀들이 프로화 단계를 앞두면서 베타 단계의 대회들을 휩쓰는 등 빠르게 히어로즈 고유의 e스포츠 생태계가 갖춰져 가고 있는 중이다. 벌써부터 TNL, TNM 등 강팀들의 상승세 속에 PSE vortex, PSE illusion과 MVP BLACK 등이 추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벌써부터 유저들도 다양한 '히어로즈' 리그들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자생적인 e스포츠 관람 문화도 형성되고 있는 상태다. 이미 다양한 AOS 게임들로부터 쌓여온 익숙한 5:5 대결과 블리자드 캐릭터로 인해 높아진 게임의 이해도는 관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정식 리그 시작시에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계자들도 히어로즈의 e스포츠 리그들에 대해 긍정적인 예상안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쉽사리 게임의 흥행도나 e스포츠의 척도를 현 상태에서 가늠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독보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히어로즈가 출시와 함께 월드 챔피언십을 이어가면서 e스포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일정을 소화한다"며 "초반에는 확실히 큰 관심 속에 게임과 e스포츠 경기들이 치뤄질 예정으로 흥망성쇠는 이후 이어질 게임의 운영적인 측면과 e스포츠를 위한 주최사의 노력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가 과연 기존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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