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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수근(40)이 16일 방송되는 tvN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2013년 불법도박 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1년 6개월 만의 TV 출연이다. 이수근 소속사 SM C&C 측은 12일 "이수근이 'SNL코리아'에 게스트로 참여하지만 방송 복귀라 하기는 조심스럽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이수근의 향후 방송계 복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
자숙 기간은 개별 사안과 문제에 대한 배우의 의도, 개입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해서 말하긴 힘들지만 도박과 음주 등은 비교적 컴백이 빠른데 비해 마약, 병역비리 등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범죄 등 파렴치한 범죄에 휘말릴 경우 아예 복귀가 힘들수도 있다. 딱 부러지게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대중의 정서다.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을 때 섣부른 복귀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 자칫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오히려 복귀를 늦추는 악수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문제의 연예인과 소속사는 대중의 정서를 면밀히 살핀다. 복귀 타진은 직접적인 매체 출연일 수도 있고, 공연 등 매체 밖 활동을 통해서일 수도 있다. 기사화된 뒤 여론이 나쁠 경우 다시 자숙 모드로 돌아가고, 여론이 크게 나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복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통상 첫 시도만에 연착륙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차례 탐색전 끝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천신만고 끝에 복귀했을 경우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만에 하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경우 또 한번의 재기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설령 첫 사건과 다른 종류의 문제를 일으킬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지 상 전과를 안고 복귀한 셈이기 때문에 보통의 연예인보다 훨씬 더 조심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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