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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치마를 입고 싶었다!"
지난 2012년 7월 출시한 정규 7집 '온리 원'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이번 음반은 보아가 직접 전곡(12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보아는 "지난해 4월에 회사에서 회의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저 내년에 앨범 낼께요. 곡을 한 번 써보고 싶어요'라고 선언을 해 버렸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서 바로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라며 후회를 했다"며 "너무 힘들다 싶으면 미니앨범으로 돌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다른 작곡가들과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시스템이 있어 배우면서 완성시킬 수 있었다. 큰 도전이었는데 완성이 되어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힘들었던 만큼 다음 앨범 때는 곡을 직접 쓰지 않고 받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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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6일 0시에 선공개된 '후 아 유'는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석권해 보아의 저력을 입증했다. 그런만큼 '키스 마이 립스'의 성적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보아는 "'후 아 유'와 달리 '키스 마이 립스'는 퍼포먼스 위주의 노래라 음원 성적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보여드릴 무대가 있는 만큼 재미있게 봐 달라"며 "'키스 마이 립스' 무대에서는 굉장히 거대한 부채가 등장한다. 부채 활약이 안무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에선 '키스 마이 립스'를 비롯해 총 6곡이 들려졌다. 펑키한 리듬의 '스매시', 에디킴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더블 잭', 킥 드럼이 인상적인 '블라' 등은 단지 1분여의 노출만으로도 귀에 감길 정도로 세련미가 넘쳤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에디킴이 이번 앨범에 피처링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보아는 "두 분 모두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개코 오빠는 노래와 랩이 다 되는 분을 찾다가 섭외를 하게 됐고, 에디킴 씨는 음악 방송을 보다가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직접 섭외를 했다"고 설명했다.
가창력 좋은 댄스 가수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이미지를 굳히게 된 보아는 "사실 '온리 원'을 직접 썼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이번 앨범을 통해 보아가 곡을 직접 쓴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올해가 데뷔 15주년인 만큼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독 콘서트를 포함해 특별한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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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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