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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정명공주의 간곡한 부탁에 광해군이 차갑게 돌아섰다.
하지만 이미 이이첨(정웅인)이 영창대군 앞에 서 역모 죄를 알리며 잡혀가고 있었다. 이에 정명공주가 막아섰지만, 이이첨은 "역모입니다. 대군께서 반역을 저지르셨어요"라며 영창대군을 끌고 갔다.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 역시 "누가 그런 누명을 씌었느냐"며 눈물을 쏟았다.
정명공주는 광해군에게 가 "영창을 살려주세요 오라버니. 그 아이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자상하던 오라버니 광해군은 "왕실에 어린아이는 없다. 죄 없는 이도 없고. 허니 영창은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차갑게 말하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