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콕 읽어주는 기자]'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의 3가지 패션 시크릿?

기사입력 2015-04-17 18:38 | 최종수정 2015-04-20 05:46

백작부인1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지영라(백지연)는 최연희(유호정)에게 '백작부인'이라 빈정댑니다. 부족할 것 없어보이는 재벌 사모 지영라지만, 어째 우아하고 품격있는 최연희 앞에만 서면 기가 죽네요. 그렇습니다. 유호정이 선보이는 최연희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접했던 '재벌룩'과는 선을 긋습니다.

도도하고 거만하기 보다 허당기 가득한 사랑스럽고, 친근한 스타일이 담겨 있다고 할까요.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친근한 퍼스트 레이디룩에 가깝죠. 마치 다이애니 왕세바지나 오드리 햅번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블랙코미디 장르의 캐릭터로 우아한 척 교양 있는 척 하지만, 집에 온갖 부적을 다 붙이는 재미있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사실 흔히 생각하는 상류층 하면 떠오르는 차갑고, 도도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어요. 상류층 본연의 품격은 유지하면서도 따뜻함을 지닌 성격이라고 할까요. 실내 씬이 많아서 요란한 치장이 들어가기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많아요.(유호정 스타일리스트 김영미 인트렌드 실장)"

그래서 물었습니다. 유호정의 '백작부인'룩을 완성하기 위한 3가지 패션 시크릿은?

블라우스1
시크릿1 - 블라우스

블라우스가 유니폼 같다? 커리어우먼만 입는다? 편견을 깨세요. 오드리 햅번의 '로마의 휴일', 다이애나 비의 열정적인 구호 활동 뒤에는 늘 블라우스가 있었답니다. 유호정 역시 '백작부인'룩을 연출하면서 블라우스가 자주 등장하죠. 뒤쪽 카라에 리본 디테일이 인상적인 하늘색 로레나 안토니아찌 (Lorena Antoniazzi)블라우스는 상냥함을 잃지않는 유호정에게 제격이네요.

"자칫 너무 여성스러워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셔츠형 블라우스를 선택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 하늘색 로레나 안토니아찌(Lorena Antoniazzi)블라우스(위 사진)나 도나카란 셔츠형 블라우스(아래 사진)도 반응이 좋았어요.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룩을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이에요. (김영미 실장)."

8. 손자바보 스커트
사진제공=SBS
H라인1
시크릿2 - H라인 스커트


패션 아이템도 궁합이 있죠. '백작부인'이 자주 입는 블라우스와 매칭할 베스트 아이템이 있다면요? 네. H라인 스커트입니다. 가슴과 허리의 과장이 없으면서 웨이스트에 여유가 있는 실루엣은 풍성한 블라우스를 반듯하게 모아주며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시키는데요. "H라인 스커트를 기본으로 해요. 몸에 피트감이 살도록이요. 딱 떨어지는 기본 라인이 핏을 살게 해준답니다. (김영미 실장)."

패턴1
시크릿3 -패턴

눈여겨 보셨나요? 다양한 패턴이 매번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매 회 한 번씩은 등장하는 화려한 패턴의 의상이 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합니다. 극 중 연희의 이미지를 잘 반영한 럭셔리하면서도 우아한 페이즐리 패턴이나, 사랑스러운 플라워 패턴이 주를 이루는데요.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아요.

블라우스2
보너스 시크릿 - "PPL을 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베스트 룩을 꼽아봤어요. 위 사진인데요. 아이보리 컬러의 맥퀸 블라우스와 에르메스 스커트의 조합이 "나 백작부인이거든…" 하는 것만 같아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유호정이 입는 룩은 여성들의 로망이 담긴 명품 브랜드 의상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상위 1%의 귀부인으로 나오는만큼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에르메스, 랄프로렌, 돌체 앤 가바나, 랑방, 끌로에, 도나카란, 프라다, 지미추 등 명품 브랜드 협찬에 공을 들였습니다. 지금 드라마 인기에 힘 입어 PPL을 원하는 브랜드가 많은데요. 유호정씨는 일절 하지 않고 있어요.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서 스타일도 중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거죠. 그런 배우의 자존심이 '백작부인' 룩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김영미 실장)."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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