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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연예계 추모에 젖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5-04-16 14:38 | 최종수정 2015-04-17 05:50


출처=윤종신 인스타그램

세월호 1주기. 하늘도 눈물을 흩뿌리듯 강한 비바람이 치던 날, 연예계도 무거운 추모 분위기에 젖었다.

16일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각종 연예 관련 행사는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어쩔 수 없이 치러지는 일부 행사들도 최대한 조용히 진행됐다.

이날 드라마와 영화 관련 행사와 스타들의 팬 사인회 등 각종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2'의 감독과 배우 입국도 비공식으로 이뤄졌다.

방송사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 흥겨운 내용을 담은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됐다. KBS 2TV '해피투게더3'와 MBC '천생연분 리턴즈',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결방했다. 대신 KBS는 유승호 김향기가 출연한 가족 영화 '마음이'를 편성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리고 교훈을 찾는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체했다. MBC는 '재난특별기획 기적의 조건 스페셜'을, SBS는 '특집다큐 망각의 시간 기억의 시간'를 예능 결방 시간에 각각 편성했다.

종합편성채널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JTBC '썰전'은 세월호 1주기 특집 프로그램을 다룰 예정이다. 20~30대 4쌍의 동거커플 이야기를 다룬 tvN 드라마 '더러버'는 결방됐다. 매주 목요일 진행되던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의 현장 공개는 취소됐고, 방송은 17일 오후 5시로 편성을 변경했다.


출처=찬열 인스타그램
연예인들의 추모 열기도 뜨거웠다. 수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 가수 김장훈, 팝페라 가수 임형주, 걸스데이 혜리, 민아, 엑소 찬열, 카이, 엠블랙 미르, 김창렬, 정려원, 심은진 등이 자신들의 SNS에 노란리본과 함께 "잊지 않을게" 등의 추모글을 올렸다.

이 밖에도 줄리안 퀸타르트,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 유승우, 김제동, 강풀, 김C, 김민교, 김나영, 김은정, 써니힐 승아, 2AM 조권, 임정희, 송유빈, 백보람, 변정수, 김필, 최희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김장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1주기입니다. 1년이 지났건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네요. 아픔들만 더 커지고 분열되고, 좌절, 절망 이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세월호 이후..허무주의가 극심해져 우울증도~가장 좌절할 때는 분노가 분노로만 끝날 때인 듯 해요.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겠죠?"라며 아픔을 표시했다.


찬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멤버 20140416 세월호,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올렸고, 카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리본과 함께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창렬은 인스타그램에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세요"라며 추모 참여를 독려했다. 윤종신은 노란 리본이 그려진 노트 사진과 함께 "월간 윤종신 4월호는 없습니다"라며 매달 발매하는 신곡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월호는 지난해 4월 16일 인천과 제주를 잇는 항로 운항 중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했다. 탑승객 476명 중 안산 단원고 학생 등 295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로 이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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