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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션은 왜 복고를 택했나? "모든 분이 공감하길 바랬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4-15 15:45 | 최종수정 2015-04-15 15:47


힙합 듀오 지누션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컴백 기자회견을 열었다.
11년 만에 돌아온 지누션은 컴백곡 '한번 더 말해줘'가 15일 0시 공개 이후 6개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한번 더 말해줘'의 작사에는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지누션, 작곡에는 타블로와 P.K, Fraktal이 참여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K팝스타3' 출신 장한나가 피처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지누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5

"YG에서 나온 글로벌 신인 그룹 지누션 입니다!"

지누(44)와 션(43)으로 구성된 힙합듀오 지누션이 11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지누션은 15일 디지털 싱글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엠넷닷컴,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다음뮤직,소리바다, 몽키3, 싸이월드 뮤직 등 8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신곡 발표는 지난 2004년 정규 4집 '노라보세' 이후 11년 만으로, 션은 "(정규 4집 타이틀곡) '전화번호'로 1위를 못했는데, '에이요' 이후 무려 14년 만에 1위를 한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연 지누션은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 듯 흥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누는 "음원이 공개되기 전까지 많이 설레였다. 마치 1997년 1집 첫 방송을 하기 전날 같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한번 더 말해줘'는 타블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뉴디스코 장르다. 힙합듀오인 지누션이 뉴디스코 장르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 "많은 곡을 녹음하고 들으면서 어떤 스타일로 나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오랜만에 나오니까 듣기 편안하고 모든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나오는게 맞는거 같아 선택했다"며 "뭔가를 보여주고 힘을 주기 보다는 힘을 빼고 지누션이라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느끼던 감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곡 공개 직후 음악팬들은 피처링으로 참여한 장한나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지누션은 "타블로가 음악을 만들고 데모를 장한나 양에게 부르게 했다. 그리고 데모를 양현석 대표에게 들려줬는데 장한나 양의 목소리가 노래와 잘 맞는다고 했고, 우리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음색이 곡하고 잘 맞아 떨어져서 매력적이더라"라고 밝혔다.

'한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에는 유재석, 하하, 서장훈, 슈, 김성수, DJ DOC, 양동근, 에픽하이, 바비 등이 출연했다. 카메오 선정 기준에 대해 션은 "지누션이 파티를 연다면 초대하고 싶은 분들에게 연락을 했다. 원래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 오기로 했는데 스케줄 조정을 하다보니 유재석, 하하가 참석했다. 빅뱅 멤버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스케줄이 겹쳐 불발됐다"고 전했다.


힙합 듀오 지누션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컴백 기자회견을 열었다.
11년 만에 돌아온 지누션은 컴백곡 '한번 더 말해줘'가 15일 0시 공개 이후 6개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한번 더 말해줘'의 작사에는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지누션, 작곡에는 타블로와 P.K, Fraktal이 참여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K팝스타3' 출신 장한나가 피처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지누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5
신곡 발표가 11년이나 걸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순간을 지난 11년간 준비했던 것 같다. 우리가 그동안 뒤에서 후배들을 도와줬는데 무대에 대한 욕심은 계속 갖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안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때 '토토가'를 만났다. 그 무대를 본 양현석 대표가 옛날 향수를 느낀 것 같더라. 양 대표는 바로 타블로 외 몇 명에게 지누션 곡을 써보라고 지시를 했다"고 답했다.


사실 지누션의 컴백에 있어 더 적극적이었던 쪽은 션이었다. 지누는 "4집 이후 YG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며 우리가 무대에 선다는게 생소하고 어색했던 것 같다. 안하다보니 용기를 내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몇번 거절을 했다. 그런데 션이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못할 것 같다'고 말해 활동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션은 "솔로로라도 활동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꽃이고 지누가 나비이기 때문이다. '토토가' 무대에서도 느꼈듯이 우린 예전에 헤어진 쌍둥이 형제 같다. 모든 것이 너무 잘 맞는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누션이 자주 언급한 단어는 의외로 '해외 진출'이었다. 실제로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은 짜놓았다. 빅뱅이 월드투어를 하면 오프닝 무대에 서려고 한다"며 "워낙 YG가 해외 네트워크가 좋아 좋은 음악이라고 판단되면 많은 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올 것이라 생각한다. 해외에 진출하게 되면 나이를 좀 속일 것이니 모른척 해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지누션은 내친김에 새 앨범 발표 계획도 공개했다. "양현석 대표가 테디, 싸이, 타블로 등에게 곡을 맡겨둔 상태다. 잘 된다면 올해 안에 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지누션은 '한번 더 말해줘'로 최소 두달간 활동할 예정이다. 션은 "양현석 대표가 오늘 아침에 문자로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좋은 결과들이 있는서 같아서 좋다'고 했다. 우리가 '전화번호' 때 한달간 활동했는데 두달 후에 반응이 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양 대표하고 이번에는 두달은 활동을 하자고 했다"며 "이번 주말부터 방송을 통해 신곡 홍보에 나선다. 안무는 양현석 대표가 직접 만들어줬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힙합 듀오 지누션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컴백 기자회견을 열었다.
11년 만에 돌아온 지누션은 컴백곡 '한번 더 말해줘'가 15일 0시 공개 이후 6개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한번 더 말해줘'의 작사에는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지누션, 작곡에는 타블로와 P.K, Fraktal이 참여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K팝스타3' 출신 장한나가 피처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지누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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