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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강우는 극중 연산군으로서 수 많은 여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한 것에 대해 "일단 행복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강우는 "보는 것 만으로도 내 입장에서는 행복했다"며 "다만, 좀 안쓰러웠던 것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많은 여배우들이 한 겨울에 맨살 드러내고 있어야 했다. 난 춥다고 뭐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강우는 '연산군' 역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강우는 "연산군은 굉장히 드라마틱한 인물인데 평생 꼭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캐릭터였다. 최악의 왕이고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을 만큼 파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과 상상을 해 나가는 것이 즐거웠다. 후련하고 재밌었다. 사적으로 있었던 일지만 일상에서 할 수 없는 변태적인 상상이었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외국에는 햄릿이 있다면 한국에는 연산군이 있다. 그래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게 나한테 너무 일찍 온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규동 감독은 "김강우는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변화를 보여주고 몸을 내던지고 달려가는 걸 보고 감동 받았다"고 극찬하며, "예술을 좋아하는 연산군이었는데 선을 넘어서 광기의 왕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김강우가 아니면 누가 할까 싶었다. 김강우가 인생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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