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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수' 홍보관 어머님들, 그녀들이 흘린 눈물의 진짜 사연은?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04-13 23:26

휴먼 감동 영화 <약장수>가 김인권 연기에 울고, 박철민의 연기에 웃는 영화 속 홍보관 어머니들의 사연을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관객이 경험하고, 관객이 만들어낸 휴먼 감동 드라마 <약장수>가 영화를 더욱 리얼하고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영화 속 숨은 일등공신인 홍보관 어머니들의 진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김인권, 박철민 주연의 휴먼 감동 드라마.

뼈아픈 현실의 이면을 담은 <약장수>는 하루 평균 4.7명의 노인이 고독사를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한국사회의 실태를 관객들이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는 방안을 연구한 감독의 특단 조치는 바로 전문 보조출연자 대신 실제 홍보관을 출입하는 어머니들을 섭외하는 것. 서울, 인천, 경기 등은 물론 심지어 제주도에 있는 홍보관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30여개 이상의 홍보관을 직접 방문해 자료조사에 많은 공을 들인 끝에 촬영장소로 실제 홍보관을 섭외한 제작진은 곧바로 홍보관을 다녔던 경험이 있는 평범한 어머니들을 캐스팅해 촬영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렇게 진행된 촬영 첫날은 배우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 전문 연기자가 아닌 어머니들이 촬영에 맞춰 나올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한낱 기우로 그쳐 어머니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출석하여 촬영에 임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촬영 때는 진짜 홍보관에 모이 듯 친구들까지 데려와서 원래 섭외했던 인원보다도 2배나 많은 인원이 참석해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어머니들도 있었다는 후문. 촬영에 들어간 후 어머니들은 과거의 경험을 살려 전문 연기자 못지 않은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는데, 특히 극중 김인권이 무릎을 꿇고 울면서 샴푸를 파는 장면에서 소시민 가장 일범의 감정에 동화된 어머니들은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물건을 사주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이렇듯 실제 홍보관에 온 듯 즐기며 김인권의 연기에 눈물 흘리고, 박철민의 연기에 즐거운 웃음을 선보인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리는 모르는 어머니들의 웃픈 마실의 실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약장수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남자의 처절한 인생을 통해 부모가 무엇인지, 가족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휴먼 드라마 <약장수>는 오는 4월 23일 개봉하여 孝를 바라보는 뜨거운 시선과 현대 사회를 비추는 서늘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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