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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2015년을 시작했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4-13 05:45


8인조 소녀시대가 최근 일본에서 발표할 싱글 타이틀곡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한국어 버전을 공개했다. 이 노래에서 소녀시대는 새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K-POP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최근 신곡을 발표하고 2015년도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소녀시대의 신곡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지난 10일 국내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것. 소녀시대의 신곡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미니 4집 '미스터 미스터'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멤버 제시카가 탈퇴해 8인조로 변신한 이후 처음 신곡을 발표하는 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EDM(Electronic dance music)의 강한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댄스 곡으로, 도발적인 가사와 차별화된 사운드가 돋보인다. 뮤직비디오에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강렬한 소녀시대의 퍼포먼스를 담아 공개 직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신곡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다. 그동안 소녀시대가 들려준 노래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보니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소녀시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많다. 소녀시대 멤버들 역시 신곡이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멤버 써니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신곡을 들려 준 뒤 "대놓고 들으시라고 틀었다. 계속 들어야 익는다. 그래서 한 번 더 들으시라고 틀어드렸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의 컴백을 기다려온 많은 팬들에게는 이번 신곡이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소녀시대는 이번 신곡과 관련해 일본 활동만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곡은 오는 22일 일본에서 발매될 9번째 싱글의 타이틀곡인데 한국 팬들을 위해 한국어 버전을 먼저 발표한 것. 과거에도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신곡을 발표할 때, 한국 팬들을 위해 한국어 버전을 비슷한 시기에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도 유독 국내 팬들이 이번 노래의 활동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역시 8인조 소녀시대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녀시대는 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2015년 첫 번째 신곡을 발표한 것일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일본에서 신곡을 발표한다고 해도 몇 차례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오래 활동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번 신곡은 8인조 소녀시대가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앞서 몸을 푸는 워밍업 단계라고 보면 될 듯하다"고 밝혔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2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34위에 랭크되어 있다. 소속사 측은 "일본에서 싱글을 발표하고 동시에 같은 곡으로 국내 활동을 한 전례가 없어 사실상 국내 활동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국내의 각종 차트에서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1위를 하고 반드시 방송 출연을 해야할 상황이 온다면 '강제 국내 활동'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신곡으로 8인조 소녀시대도 여전히 매력적임이 확인된 만큼 그녀들이 과연 언제쯤 국내 활동을 정식으로 시작할지 궁금하다. 소속사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새 앨범을 발표할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요 관계자들은 "이르면 여름 시즌에 새 앨범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후배 걸그룹들이 무서운 속도로 커 오고 있는 만큼 소녀시대로서는 공백기가 길어질 수록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열애 그리고 제시카의 탈퇴 등의 이슈로 2014년을 시끄럽게 보낸 소녀시대가 팀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금 정상의 인기를 입증할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는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멤버 윤아는 현재 중국에서 드라마 '무신조자룡' 촬영에 한창이다. 이 드라마는 오는 8월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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