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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최근 신곡을 발표하고 2015년도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신곡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다. 그동안 소녀시대가 들려준 노래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보니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소녀시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많다. 소녀시대 멤버들 역시 신곡이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멤버 써니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신곡을 들려 준 뒤 "대놓고 들으시라고 틀었다. 계속 들어야 익는다. 그래서 한 번 더 들으시라고 틀어드렸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의 컴백을 기다려온 많은 팬들에게는 이번 신곡이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소녀시대는 이번 신곡과 관련해 일본 활동만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녀시대는 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2015년 첫 번째 신곡을 발표한 것일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일본에서 신곡을 발표한다고 해도 몇 차례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오래 활동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번 신곡은 8인조 소녀시대가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앞서 몸을 푸는 워밍업 단계라고 보면 될 듯하다"고 밝혔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2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34위에 랭크되어 있다. 소속사 측은 "일본에서 싱글을 발표하고 동시에 같은 곡으로 국내 활동을 한 전례가 없어 사실상 국내 활동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국내의 각종 차트에서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1위를 하고 반드시 방송 출연을 해야할 상황이 온다면 '강제 국내 활동'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신곡으로 8인조 소녀시대도 여전히 매력적임이 확인된 만큼 그녀들이 과연 언제쯤 국내 활동을 정식으로 시작할지 궁금하다. 소속사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새 앨범을 발표할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요 관계자들은 "이르면 여름 시즌에 새 앨범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후배 걸그룹들이 무서운 속도로 커 오고 있는 만큼 소녀시대로서는 공백기가 길어질 수록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열애 그리고 제시카의 탈퇴 등의 이슈로 2014년을 시끄럽게 보낸 소녀시대가 팀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금 정상의 인기를 입증할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는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멤버 윤아는 현재 중국에서 드라마 '무신조자룡' 촬영에 한창이다. 이 드라마는 오는 8월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