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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7개 인격을 지닌 주인공 차도현(지성)의 첫사랑 한채연 역의 배우 김유리가 2015학년도 스포츠조선 패션지수 평가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드라마 속 다채로운 인격의 남자의 사랑을 받았으나 결국 이뤄지지 못했던 여자의 복잡한 내면을 연기한 그는 다양한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는데.... 과연 그녀의 패션지수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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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고사를 100점으로 마무리 한 김유리는 지난 몇 개월 간 연기만큼 신경을 써야 했던 드라마 속 패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갔다. "'킬미힐미'에서 이미지로 전달해야 하는 캐릭터는 저밖에 없었죠. 말하지 않고 서 있기만 하더라도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어요. 다행히 반응이 좋아 기쁘고 감사합니다."
사실 김유리 패션의 완성은 잘 어울리는 단발 헤어스타일이다. 과거 드라마 '주군의 태양'과 '청담동 앨리스'에서 모두 단발을 선보였던 그녀. 잘 어울리긴 하지만 혹시 변화를 꿈꾸고 있지는 않을까?
연기란,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다른 이의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는 김유리는 작품 속 스타일링도 본인의 욕심을 앞세우기보다 대본 속 캐릭터의 이미지에 맞춰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한다. "평소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나 내게 더 잘 어울리는 스타일보다는 캐릭터 이미지가 최우선이 돼야 해요. 그동안 줄곧 짧은 단발을 고집한 것도 시놉이나 대본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상 머리가 길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죠."
패션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드라마 속 차도녀 이미지와 달리 뜨거운 연기 열정을 품은 또 다른 모습의 김유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배선영 기자·김표향 기자 sypova@sportschosun.com,suz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