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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좀먹는 불량 中브로커들, 뿌리뽑아야 산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15:40


사진제공=레디엔터테인먼트/아이엠컴퍼니

중국에서 이제 한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중국 사정에 능통한 이들은 "기존 미디어를 넘어 온라인 모바일 등 새로운 방향에서 한류를 키워나가야 한다. 한류가 이제 한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중 불법 브로커 난립, 한류 망친다?

하지만 발목을 잡는 몇몇 요인들이 불안요소로 꼽힌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불법 브로커 문제다. 중국진출을 꿈꾸고 있는 한국의 연예인들이 불법 브로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시켜주겠다는 불법 브로커의 말에 속아 돈을 주고 신인급 연기자를 중국에 데려갔다. 하지만 중국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출연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돌아왔다. 주위에 이런 식으로 당한 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광고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의 구기운 대표는 "최근 중국의 한류 시장이 커지면서 불법 에이전트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진행된 불투명한 계약들로 인해 자칫 한중 간의 문화 교류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레디 차이나(READY CHINA)'의 배경렬 대표 역시 "지금 중국에서는 한국 엔테테인먼트 콘텐츠 교류를 위해 전문적으로 허브 역할을 하는 이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이엠컴퍼니 배경렬 대표(왼쪽)와 레디엔터테인먼트 구기운 대표. 사진제공=레디엔터테인먼트/아이엠컴퍼니
'šœ시'만 믿다 큰 코 다친다?

이른바 'šœ시(關系·관계)'가 절대적인 중국에서 "고위층과 'šœ시'가 있다"고 속여 돈을 받고 캐스팅을 약속한 후 나몰라라 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레디 차이나'와 같은 공식 에이전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레디 차이나'는 이영애 장동건 김수현 이민호 등 대표 한류스타들과 대기업 광고를 진행해온 국내 최대 광고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와 장동건 이민호 이다해 등의 중화권 광고 드라마 캐스팅을 진행한 중화권 전문 에이전시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공식 에이전시인 아이엠컴퍼니가 손잡고 만든 한중 공식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다.

배 대표는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세워 안정적으로 한국 배우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신속하고 투명한 계약 관리를 맡고 있다. 양국의 자본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신뢰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중화권 내 광고, 드라마, 영화 제작 투자 뿐만 아니라 팬미팅, 프로모션, PPL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 양국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관심과 호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불법 브로커 문제는 한류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철저한 준비 과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겨난 부작용이다. 때문에 위기를 맞은 중국 내 한류에 투명하고 믿을만한 중계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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