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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손현주, 연달아 스릴러물 택한 이유?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15:16



배우들은 같은 장르를 연달아 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이미지가 굳어질까봐서다. 하지만 감독이나 기획자 입장에서는 이미 특정 장르에서 검증된 배우를 찾는다. 결국 같거나 비슷한 장르를 연달아하게 되는 이유다.

연기 잘하는 배우 손현주도 그랬다. '숨바꼭질'을 통해 충무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에게 또 한번 스릴러 시나리오 제안이 들어왔다. '악의 연대기'였다. 손현주는 시나리오를 읽었다.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바로 "하겠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장르는 중요하지 않았다. '악의 연대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단 한 순간도 재미없다고 느낀 순간이 없었다. 이 정도로 재미있는 시나리오라면 스크린에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작품 참여를 단숨에 결정하게 된 계기다.

'악의 연대기'(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 감독: 백운학)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추적 스릴러. 손현주 외 마동석, 최다니엘, 박서준이 출연한다.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매 작품마다 완벽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손현주. 그는 '악의 연대기' 속에서 최고의 순간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형사의 심리적 갈등을 연기 내공으로 잘 표현해냈다. 연출자 백운학 감독은 "손현주 배우의 눈 속에는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그의 연기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손현주 배우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정서와 고민들을 완벽하게 그려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흥행작 '숨바꼭질'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손현주가 선택한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악의 연대기'.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시나리오는 손현주의 말대로 매 순간 재미있을까. 개봉일인 오는 5월14일부터 확인 가능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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