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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헬스보이, "왜 '개콘'에서 다이어트를 하냐고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4-07 14:43


KBS 2TV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의 이승윤, 이종훈, 김수영, 복현규, 이창호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저체중 개그맨 이창호와 비만 개그맨 김수영의 체중증량과 감량 프로젝트 중간 진행 상황이 매주 그려진다. 김수영은 8주만에 무려 47kg을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왜 다이어트는 개그가 될 수 없나"

장안의 화제, KBS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 팀(이승윤 이종훈 김수영 이창호 복현규)을 만났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헬스보이'를 통해 몸짱으로 거듭난 이승윤과 이종훈이 사람 한번 살려보겠다며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번 시즌에는 김수영 이창호 복현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김수영은 키 1m68에 몸무게 168kg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 반대로 이창호는 키 1m68에 51.5kg라는 지나치게 마른 몸매로 고민하던 차였다. 앞서 '헬스보이'와 '헬스걸'이 대한민국 미적 기준에 맞춰 근육질, 혹은 마르고 탄탄한 몸매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라스트 헬스보이'의 목표는 김수영과 이창호를 '건강한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의 이승윤, 이종훈, 김수영, 복현규, 이창호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저체중 개그맨 이창호와 비만 개그맨 김수영의 체중증량과 감량 프로젝트 중간 진행 상황이 매주 그려진다. 김수영은 8주만에 무려 47kg을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BS 2TV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의 이승윤, 이종훈, 김수영, 복현규, 이창호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저체중 개그맨 이창호와 비만 개그맨 김수영의 체중증량과 감량 프로젝트 중간 진행 상황이 매주 그려진다. 김수영은 8주만에 무려 47kg을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프로그램 시작 후 9주가 지난 현재, 결과는 놀라웠다. 김수영은 50kg를 감량했고, 이창호는 7kg를 찌웠다. '헉'소리 나는 성과지만 비결은 간단했다. 운동, 식단 조절, 휴식. 이렇게 딱 세가지다. 김수영은 오전에 40분, 빠르게 걷기 혹은 살짝 뛰는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오후에는 다같이 모여 운동을 하는데 근력 운동 40분,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을 진행한다. 이창호는 유산소 운동은 하지 않고 한 시간 정도 근력운동만 한다. 식단은 두 사람 모두 비슷하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 만큼, 닭가슴살 등으로 구성된 정해진 식단을 먹는다. 이승윤은 "많은 분들이 새로운 방법이 있는 줄 아신다. '헬스보이' 때도 그랬고, '헬스걸' 때도 같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는 정말 간단한 논리다. 적당히 먹고 운동하고 휴식하는 게 진리다. 이것만 해도 좋은 성과가 난다. 우리는 운동할 때 정말 집중한다. '라스트 헬스보이'를 시작한 이후 우리는 술 한번도 안 마시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의 이승윤, 이종훈, 김수영, 복현규, 이창호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저체중 개그맨 이창호와 비만 개그맨 김수영의 체중증량과 감량 프로젝트 중간 진행 상황이 매주 그려진다. 김수영은 8주만에 무려 47kg을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BS 2TV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의 이승윤, 이종훈, 김수영, 복현규, 이창호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저체중 개그맨 이창호와 비만 개그맨 김수영의 체중증량과 감량 프로젝트 중간 진행 상황이 매주 그려진다. 김수영은 8주만에 무려 47kg을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독하게 마음 먹은 '라스트 헬스보이' 팀에 응원이 쏟아졌다. 식당에 가도 푸짐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길거리에서도 이들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동료 개그맨들도 마찬가지. 이승윤은 "다른 개그맨들에게 고맙다. (김)수영이를 보고 다들 응원해준다. '빼는 김에 더 빼라', '좋아졌다'고 말해주는 걸 보면 고맙다. 유민상 선배도 아들 바라보듯 잘했다고 해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한가지. 고민이 하나 더 남아있다. 바로 "왜 '개그콘서트'에서 다이어트를 하느냐, 다이어트는 헬스장 가서 해라"는 등의 일부 악플이다. 분명 '라스트 헬스보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개그 요소를 강화했다. 이종훈이 개그 담당으로 노선을 정했고, '미스터 복' 복현규가 새롭게 합류해 케미를 뽐낸다. 예를 들면 6일 방송분에서 복현규가 준 꽃 한송이를 수줍게 받아들었던 여자 방청객은 이종훈이 꽃 한다발을 건네자 그대로 다시 집어던졌다. 물론 이 상황은 연출된 것이 아니지만 분명 개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


KBS 2TV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의 이승윤, 이종훈, 김수영, 복현규, 이창호가 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라스트 헬스보이'는 저체중 개그맨 이창호와 비만 개그맨 김수영의 체중증량과 감량 프로젝트 중간 진행 상황이 매주 그려진다. 김수영은 8주만에 무려 47kg을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이승윤은 "개그 프로그램이다 보니 내용에 신경을 많이 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만 왜 '개그콘서트'에서 살 빼는 걸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기 대문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개그는 많은 볼거리와 많은 종류의 웃음이 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소재다. 지금은 다양한 상황과 재연을 넣어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채중은 마지막에 딱 한번만 잰다. 높은 관심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고 전했다. 이종훈은 "개그 소재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다이어트를 소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에도 종류가 많겠지만, '라스트 헬스보이'에서 얻는 웃음은 뭔가 다른 느낌의 카타르시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개그콘서트'에서 왜 살 빼는 걸 하냐고 생각하지 말고 개그 소재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승윤이형과 이 코너를 처음 만들 때도 그걸 알기 때문에 개그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썼다. '헬스걸' 때는 여자 분들이라 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김수영과 이창호에게 웃음의 포커스를 집중했다. (이)창호가 들어와서 몰랐던 부분(마른 사람들의 고민)에 대한 웃음이 나오고 복현규가 들어와서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나는 '헬스걸' 때는 조교였지만 지금은 데리고 놀 수 있는 존재로 캐릭터도 바꿨다. 개그적인 부분에 비중을 많이 뒀고 신경도 많이 썼다"고 입이 마르도록 설명했다.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이자 개그 소재로 던진 남자들. 새로운 소재의 웃음을 향한 남다른 노력은 분명 평가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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