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지완은 엄마 한선희(최명길)를 통해 하나 뿐인 동생 은수(채수빈)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혼란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큰 충격을 받았던 지완, "너희는 핏줄과 상관없이 이미 가족이야"라며 아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절박했던 선희의 눈빛을 뒤로하고 그대로 떠나버렸다.
갑작스런 현실에 지완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25년 동안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일에 직면하자 지완은 넋이 빠진 듯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동생 은수와 말하기조차, 눈 마주치기조차 힘겨워졌다. 하지만 평생 지켜왔던 비밀을 털어놓았을 만큼 엄마 선희가 자신을 믿고 있다는 생각에 지완은 마음이 흔들렸다. 선희는 평생을 지켜왔던 행복이 일순간에 무너질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깊은 아들 지완이 엄마를 이해해줄 것이라 믿었다.
혼란스럽고 서글프기까지 했던 현실이었지만 죄책감에 눈물을 떨어뜨린 지완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눈시울을 붉혀야했다. 피보다 진했던, 혈육 그 이상으로 맺어진 가족의 사랑이 전하는 감동도 느껴졌다. '파랑새의 집'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위대한 가족의 사랑이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 감동의 여운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조선닷컴>
'파랑새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