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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프로리그 종합]혼돈의 중위권, 새역사 쓰는 하위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4-02 13:49


5전 전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CJ엔투스. 이하 사진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가 5주차 일정을 마쳤다. CJ 엔투스는 5전 전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30일, 31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리그 2라운드 5주차를 통해 중위권 순위 싸움이 '혼돈 양상'으로 접어 들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SK텔레콤 T1을 잡고 혼돈 양상에서 빠져 나왔지만, MVP와 KT 롤스터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며 중위권 순위 싸움을 진흙탕으로 만들었다. 반면 하위권은 여전히 어둡다. 전패로 라운드를 마치는 팀이 나올 기세다. 2라운드 5주차의 자세한 경기 결과는 아래와 같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 5주차

1경기 스타테일 2 VS 3 CJ 엔투스

1세트 이동녕(저) 승 VS 패 조병세(테) 바니연구소

2세트 박남규(저) 승 VS 패 정우용(테) 만발의정원

3세트 한이석(테) 패 VS 승 한지원(저) 조난지

4세트 강초원(프) 패 VS 승 김준호(프) 세종과학기지


5세트 강초원(프) 패 VS 승 김준호(프) 데드윙

2경기 MVP 3 VS 1 프라임

1세트 황강호(저) 승 VS 패 최병현(테) 회전목마

2세트 현성민(저) 패 VS 승 박한솔(프) 세종과학기지

3세트 최용화(프) 승 VS 패 황규석(테) 만발의정원

4세트 한재운(프) 승 VS 패 전지원(저) 조난지

3경기 SK텔레콤 T1 1 VS 3 진에어 그린윙스

1세트 이신형(테) 패 VS 승 조성주(테) 바니연구소

2세트 박령우(저) 패 VS 승 김도욱(테) 만발의정원

3세트 어윤수(저) 승 VS 패 강동현(저) 조난지

4세트 조중혁(테) 패 VS 승 김유진(프) 세종과학기지

4경기 삼성 갤럭시 0 VS 3 KT 롤스터

1세트 노준규(테) 패 VS 승 이승현(저) 회전목마

2세트 백동준(프) 패 VS 승 이영호(테) 바니연구소

3세트 강민수(저) 패 VS 승 김대엽(프) 만발의정원

PS 진출 경쟁, 끝까지 갈까?

라운드와 라운드 포스트시즌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4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된 적은 거의 없었다. 이번 라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기세라면 끝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5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CJ 엔투스와 SK텔레콤 T1을 잡고 성큼 한 걸음 앞서 나간 진에어 그린윙스만 속이 편하다. 3위 삼성 갤럭시부터 6위 KT 롤스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중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때는 그야말로 '피가 튀는'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일 MVP vs SK텔레콤, 13일 삼성 vs SK텔레콤, 14일 KT vs MVP의 맞대결이 주요 관심 매치다. 물론, 주의해야 할 것은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 폭탄'이다. 하지만 현재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테일, 프라임의 경기력을 봤을 때 고춧가루 폭탄이 터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고민이 깊어지는 프라임 박외식 감독
스타테일과 프라임, '어디로 가야 하오?'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테일과 프라임, 이 기세라면 대기록을 작성할지도 모르겠다. 두 팀은 현재까지 모든 경기에서 패배하며 나란히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단지 득실차에서 스타테일이 앞서 7위에 올라 있을 뿐이다. 그나마 스타테일은 에이스결정전 접전 끝에 자주 패배하는 등 근성이라도 보여주고 있지만, 프라임의 경우는 앞날이 너무 깜깜하다.

스타테일과 프라임의 맞대결은 오는 13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2라운드의 유일한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 팀 모두 확실한 에이스가 없고, 신인이나 백업 멤버들은 방송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YoeFW 용병 강초원, 이동녕에 '군숙 운영 달인' 이원표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테일의 사정이 프라임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프로리그는 지난 2014 시즌부터 라운드, 라운드 포스트시즌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 라운드에서는 팀당 한 차례의 대결을 펼치고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형태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한 팀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최초의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 프로리그 현 시스템 도입 후 역대 최하위

2014 1라운드 - 프라임 1승 6패 득실차 -14

2014 2라운드 - 프라임 2승 5패 득실차 -7

2014 3라운드 - MVP 1승 6패 득실차 -15

2014 4라운드 - MVP 1승 6패 득실차 -9

2015 1라운드 - 삼성 갤럭시 1승 6패 득실차 -8

2015 2라운드 - 스타테일? 프라임? (진행중)


이영호의 승리로 한숨 돌린 KT롤스터
KT 롤스터의 반등,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위기의 KT 롤스터가 이승현-이영호의 동반 승리를 앞세워 한숨을 돌렸다. 지난 4주차까지 1승 3패의 부진을 보였던 KT 롤스터 입장에서 매우 다행인 3:0 완승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라운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승리 이전까지 드러난 문제점들을 최대한 수습하며 다음 경기들을 준비해야 한다.

이승현과 이영호가 언제나 동반 승리를 해준다면 KT 롤스터는 아마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두 선수의 동반 승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 선수의 시너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이는 시점상 너무 후하다. 처음으로 '신리쌍'이 함께 승리를 했으니 '이제 우리는 살았어!'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부족한 백업 멤버와 언제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 테란 라인에 대한 약점을 반드시 보완해 나가야만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라운드 중간 순위

1위 CJ 엔투스 5승 0패 득실차 11

2위 진에어 그린윙스 4승 1패 득실차 4

3위 삼성 갤럭시 3승 2패 득실차 4

4위 SK텔레콤 T1 3승 2패 득실차 3

5위 MVP 3승 2패 득실차 -1

6위 KT 롤스터 2승 3패 득실차 1

7위 스타테일 0승 5패 득실차 -9

8위 프라임 0승 5패 득실차 -13

박용범 게임인사이트 기자 esport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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