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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예능이 봄 맞이 새 단장으로 분주하다.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작별을 준비 중인 프로그램과 새로 편성을 받아 활기찬 첫 출발을 기다리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바통을 주고 받는다.
'아빠를 부탁해'와 함께 주말 밤 쌍두마차를 이룰 프로그램은 '웃찾사'다. '웃찾사'가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이동 편성되면서 일요일 밤 시간대는 '코미디 존'이 형성됐다.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tvN '코미디 빅리그'와 8시 45분 방송되는 '웃찾사', 9시 15분 시작하는 KBS2 '개그콘서트'가 약간씩 시간이 맞물리면서 연달아 방송된다.
'웃찾사'가 떠난 금요일 11시대에는 '불타는 청춘'이 자리잡았다. 40~50대 싱글 중년 스타들이 1박2일간 함께 생활하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MT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동시간대 MBC '나 혼자 산다'와 함께 연예계의 대표 싱글 스타들이 매력 대결을 펼친다.
결혼 적령기 스타들의 사랑 찾기를 다룬 '썸남썸녀'도 사실상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출연진을 재정비 중이다. 예능계의 톱 MC 유재석과 김구라가 만난 파일럿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22일 녹화를 갖는다. 그밖에도 스타들의 동거생활을 담은 '룸메이트2'는 재정비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8년차 장수 프로그램 '붕어빵'은 폐지를 검토 중이다.
MBC는 2~3%대 시청률로 부진한 MBC '일밤-애니멀즈'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폐지한다. '애니멀즈' 후속으로는 파일럿 '복면가왕'이 정규 편성됐고,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후속은 논의 중이다. 네티즌이 참여하는 실제 인터넷 방송을 TV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참신한 포맷으로 호평받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편성표에서 적당한 자리를 물색 중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편성에 따라 심야 프로그램의 연쇄 이동도 예상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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