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앞으로의 관전포인트 3가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3-19 12:59



KBS2 주말극 '파랑새의 집'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은 드라마다. 작품은 지난달 21일 2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뒤 삼포세대의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국 방송 8회만에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주말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첫번째는 색다른 가족 이야기다. 막장 없는 담백한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어떻게 감동을 선사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지병현PD는 1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 열린 '파랑새의 집' 기자간담회에서 "생각 이상으로 시청률이 많이 나왔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전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이 가족이고, 그들이 잘 보내온 시간과 앞으로 보낼 시간을 그리고 싶었다. 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내 어머니는 나를 길러준 사람'이라는 것이 포인트다. 시청자분들이 우려하시는 막장으로 갈 생각은 없다.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다. 보시는 분들이 가족을 좀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 가족의 얼굴을 한번 더 보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두번째는 캐릭터의 성장. 철없던 삼포세대 청춘들이 철 들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공감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상엽은 자신의 캐릭터 장현도에 대해 "워낙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갖고 싶은 건 다 가졌기 때문에 뭔가에 대한 욕구도 크지 않다 절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차별되니까 튀어보이는 것 같다. 또 깊이 생각하지 않고 현재 감정에 충실하다 보니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민폐될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철없던 소년도 철이 들고 어른이 돼가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경수진은 "영주가 자기 생각만 하는 것 같아 연기하면서 힘들긴 하다. 시청자 게시판을 자주 보는데 영주가 이해 안된다는 의견이 많더라. 내가 생각해도 철은 없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자기 행복을 위해 숨고르기 하는 시간인 것 같다"며 "교사란 직업은 안정적이고 부모님께 효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작가 일을 하면서 자기 행복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 철 없지만 긍정적이고 자기 꿈을 찾아가는 영주를 넓은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러브라인이 빠질 수 없다. 이준혁은 "두 사람(경수진 엄현경)과 멜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현실에 바쁜 상황이라 현도(이상엽)와 은수(채수빈)의 멜로가 부럽진 않다. 지완(이준혁)이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 영주(경수진)의 풋풋함이 먼저 드러날 것 같고 미진(엄현경)과는 우정이 먼저 쌓일 것 같다"고 예측했다.

경수진은 "지완을 짝사랑하게 된다. 지완이 절친 은수(채수빈)의 오빠라 친오빠처럼 지내는데 갑자기 남자로 보이는 순간이 생긴다. 그때부터 순수한 짝사랑이 시작된다. 미진(엄현경)과 지완이 붙는 신이 많아서 부럽다. 그래서 두 사람이 붙는 회사신을 모니터하면서 애달프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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