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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하고(나홀로 연애중, 천생연분 리턴즈), 결혼도 하고(우리 결혼했어요), 재혼도 하는(님과 함께) TV 예능이 이젠 외로운 스타들을 위해 친구 찾기에 나섰다.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은 순수한 우정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음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들이 최근 방송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인이나 가상 부부 같은 특별한 사이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가 없어서 오히려 스타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이 한껏 살아난다.
시끌벅적 떼토크의 원조인 MBC '세바퀴'는 개편을 거치면서 '세바퀴-친구찾기'로 거듭났다. '친구 찾기'라는 명확한 컨셉트 덕에 토크의 주제와 내용에 힘이 붙었다. 퀴즈를 풀면서 서로 생각이 얼마나 잘 통하는지 알아보는 과정은 출연진의 화끈한 입담이나 개인기만큼이나 쏠쏠한 재미를 준다. 마지막 단계인 친구 최종 선택을 거치며 탄생한 친구의 조합은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의 재미도 안긴다.
혼기 꽉찬 싱글 스타들의 연애 고민을 다룬 SBS '썸남썸녀'도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다. 채정안-나르샤-채연, 김정난-선우선-김지훈, 한정수-심형탁-김기방 등 세 팀으로 나눠 진행된 '썸남썸녀'는 진짜 연애를 목적으로 했지만,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친분을 쌓은 출연진의 우정으로 더 큰 재미를 안겼다. 흥이 넘쳤던 채정안, 세심하고 꼼꼼한 김지훈, 4차원 심형탁 등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출연자들도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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