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공판 서정희 주장에 서세원 "날 감옥에 보내버리겠다고 발버둥 쳐서…" 해명

기사입력 2015-03-13 09:29 | 최종수정 2015-03-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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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인 2005년 서세원 서정희 부부의 다정했던 한 때.

서세원 4차 공판

방송인 서세원의 아내 서정희(53)가 서세원과의 공판에서 결혼생활이 32년간 포로생활 같았다며 오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서세원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서정희는 증인으로 출석해 울면서 이같이 말하고 "줄곧 남편의 폭행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서정희는 이날 "19살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면서 자신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또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게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녀들 때문에 가정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남편은 목사가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세원는 지난해 5월 10일 주거지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와 다투던 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사건에 대해 서정희는 "당일 남편이 약속 장소인 건물의 지하 라운지 안쪽 요가실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올리고 빌었다. 그러자 남편이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남편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서정희의 주장에 대해 서세원는 "내가 공인이고 연예인이니까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얘기하자고 말했지만,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 나를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며 발버둥쳤다. 그런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서세원은 "서세원의 '면전'에서 증언할 수 없다"고 밝힌 서정희의 요청에 따라 별실에서 공판에 참여했다.


서세원 4차 공판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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