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이승철-신승훈-김건모 등 '레전드 빅4'가 돌아온다! 2015년 가요계 '후끈'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3-11 05:44



이문세 36년, 이승철 30년, 신승훈 25년, 김건모 24년.

현재 활동 중인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나이보다 훨씬 높은 숫자들이다. 알듯말듯한 이 숫자들은 바로 80년대와 90년대 가요계를 휩쓸었던 '레전드 빅4'의 가수 활동 기간이다.

지금도 공연을 하면 5000석 이상은 거뜬히 채울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가 2015년 새 앨범 발표 계획을 밝혀 벌써부터 가요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수 경력을 합하면 115년이나 되는 '레전드 빅4'의 컴백은 아이돌 위주의 가요 시장에 다양성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 'K-POP'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이 확실하다.

레전드 컴백의 스타트는 맏형 이문세가 끊는다. 이문세는 오는 4월 7일 정규 15집 앨범을 발매한다. 지난 2002년 발표된 정규 14집 앨범 '빨간 내복' 이후 무려 13년 만에 발표되는 이문세의 15집 앨범 타이틀은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의미하는 '뉴 디렉션'으로 결정됐다.

이는 이문세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음악세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완성도 높은 곡들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 동안 소극장 공연에서부터 잠실 주경기장까지 모든 공연에서 성공 신화를 써 온 이문세가, 또 다시 새로운 형태의 공연과 음악으로 새로운 세계로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동시에 '뉴 디렉션'은 세대를 관통하는 감성을 노래하며 가요계 정상에 선 이문세의 진가가 담긴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앨범과 함께 오는 4월 15일 막을 올리는 이문세의 전국투어 극장공연 '2015 THEATRE 이문세' 역시 대중과 음악계의 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건모
지난 1월 방송된 MBC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김건모 역시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3집 '자서전' 이후 4년에 새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 김건모는 당초 지난해 가을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토토가' 출연 이후 방향을 바꿔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

김건모의 소속사 측은 "새 앨범의 발표 시기는 4월 말이나 5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토토가' 출연 이후 각종 공연이나 행사에서 섭외 전화가 밀려들고 있지만 새 앨범 준비를 위해 대부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 앨범을 위해 무수히 많은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한 상황이다. 기존 김건모의 음악 색과는 약간 다른 노래가 나올 것 같다"며 "음반 발매 뒤에는 전국 투어 콘서트로 팬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새 앨범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철
이승철은 지난해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한 뒤 일본 입국이 거부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일본의 입국거부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그날에'의 음원을 무상 배포하기도 했던 이승철은 올해 새 앨범 발표 뒤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일본 공연도 추진하기로 한 만큼 벌써부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발표한 11집 '마이 러브' 이후 2년 만에 선보이게 될 12집의 타이틀곡은 '엄마라는 그 이름'. 이승철은 5월 어버이날을 전후한 시점에 타이틀곡을 공개한다는 목표아래 녹음 작업에 한창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승철 씨가 앨범 녹음과 콘서트 준비로 나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앨범을 출시하게 되면 방송 활동을 한 뒤 바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일본 콘서트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이며 날짜가 잡히는 대로 공연 비자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승훈
최고의 발라더 신승훈은 9월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지난 2006년 10집 '로맨티시스트' 이후 9년 만에 선보이게 될 새 앨범은 가수 신승훈의 가수 생활 25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신승훈은 최근 맥케이 킴이라는 신인 가수를 데뷔 시킨데 이어 실력파 신인들의 데뷔를 준비하는 등 제작자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자신의 새 앨범에서는 어떤 음악적 변신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레전드 빅4'의 잇따른 신곡 발표는 가요 트렌드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의미있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들의 행보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보이지만 각자의 앨범이 발표되고 대중이 이들의 음악에 반응하기 시작하는 그 순간 부터는 다시 예전처럼 각자의 싸움이 시작된다는 측면에서 2015년 가요계는 예전보다 더 활기차고 다양해 질 것이 확실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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