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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거듭되지만 꿈을 쫓는 이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충무로에서 '제2의 김고은'이 되기 위한 도전 말이다. 김고은이 2012년 '은교'에서 신인으로는 꺼려할만한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하고도 스타덤에 오르자 김고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신인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고은은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성난변호사' '계춘할망'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여배우중 한 명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의 김고은'은 아직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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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도 '제2의 김고은'이 되기를 원하는 배우들이 줄을 서고 있다. 우선 5일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의 강한나는 국내 사극에서 보기 힘든 팜므파탈 역에 노출 심한 베드신까지 소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 노출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던 강한나는 영화 속에서도 신하균 장혁 강하늘과 연이어 베드신을 선보이며 과감한 시도를 했다.
지난해 영화 '봄'에서 과감한 전라 노출을 시도했던 이유영도 올해 '간신'에서 기생 설중매 역을 맡아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노출이 신인 여배우들이 인정받는데 중요한 수단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여배우로 인정받는 문이 좁다는 말이기도 하다. 충무로에 '여배우들이 출연할만한 영화가 없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한다"면서도 "하지만 노출에 대해 대중들이 그만큼 관대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김고은처럼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이후 행보도 신중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 여배우들의 파격 베드신이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제2의 김고은'이 올해는 탄생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