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노출 신인 女배우 '제2의 김고은' 도전, 올핸 성공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3-09 03:44



실패는 거듭되지만 꿈을 쫓는 이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충무로에서 '제2의 김고은'이 되기 위한 도전 말이다. 김고은이 2012년 '은교'에서 신인으로는 꺼려할만한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하고도 스타덤에 오르자 김고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신인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고은은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성난변호사' '계춘할망'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여배우중 한 명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의 김고은'은 아직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2의 김고은' 끊임없이 도전하는데…

2013년 영화 '짓'에서 파격 노출을 감행한 서은아는 그해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지만 이후 행보는 주목할만하지 않았다. 지난 해에는 '제2의 김고은' 후보들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수확을 거둔 이는 드물다. '마담 뺑덕'의 이솜은 모델 출신으로 훤칠한 키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앳되보이는 외모로 주목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톱스타 정우성과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선보였지만 영화 자체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주춤했다. 영화 '가시'의 조보아 역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으로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했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연이어 출연한 드라마 '잉여공주' 역시 조기종영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인간중독'의 임지연은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으로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해냈고 대종상 신인여우상까지 수상했다. 이후 민규동 감독의 영화 '간신'에 캐스팅돼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진짜 탄생할까

하지만 올해도 '제2의 김고은'이 되기를 원하는 배우들이 줄을 서고 있다. 우선 5일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의 강한나는 국내 사극에서 보기 힘든 팜므파탈 역에 노출 심한 베드신까지 소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 노출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던 강한나는 영화 속에서도 신하균 장혁 강하늘과 연이어 베드신을 선보이며 과감한 시도를 했다.

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김태리도 주목받는 신예다. 1990년 생으로 알려진 김태리는 각종 CF를 통해서만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던 신인배우다. 김태리는 1500명이 넘는 배우들과 함께 '아가씨'의 오디션에 참여했고 배역을 거머쥐었다. '아가씨'측은 오디션에서 "노출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 노출 수위는 최고 수준이며 협의 불가능"이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영화에 어떻게 등장할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영화 '봄'에서 과감한 전라 노출을 시도했던 이유영도 올해 '간신'에서 기생 설중매 역을 맡아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노출이 신인 여배우들이 인정받는데 중요한 수단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여배우로 인정받는 문이 좁다는 말이기도 하다. 충무로에 '여배우들이 출연할만한 영화가 없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한다"면서도 "하지만 노출에 대해 대중들이 그만큼 관대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김고은처럼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이후 행보도 신중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 여배우들의 파격 베드신이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제2의 김고은'이 올해는 탄생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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