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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퍼스트' 외친 게임사들, 웹페이지 편의성은 부족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09:08



약 3년 전부터 시작된 모바일게임 이슈는 이제 게임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대기업들은 라인업의 비중을 모바일 중심으로 크게 변경하거나 주력을 모바일게임으로 변경한 상태다.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변화하고 있는 상황은 게임계에 한정된 내용이 아니다. 웹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완성했던 많은 산업들이 모바일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형태나 모습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이미 검색 시장은 웹 브라우저만큼 모바일에서 유저들의 접근성과 활용 빈도가 높아졌다. 피키캐스트, 인사이트 등의 소셜 미디어들은 발 빠르게 반응형웹이나 이미지 중심으로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여갔으며 기존 뉴스 미디어들도 유저들이 모바일에서 편하고 쉽게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변화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게임사들의 웹페이지 접근과 활용도는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비스하고 있는 자사의 모바일게임들을 정렬하는 형태에 그치고 있고, 인기 온라인게임들의 경우도 전용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온라인게임들이 모바일페이지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지 않은 시간에 게임에 대한 정보나 최신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은 필요하다.


인기 게임의 경우는 네이버의 카페나 블로그 등 별도의 공간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지만 다소 인기가 떨어지거나 유저들이 부족한 게임들은 별도의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게임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현재는 이와 같은 접근을 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성장한 넷마블은 웹페이지를 카카오톡과 비슷한 느낌으로 구성하고 있다. 각각의 게임을 클릭하면 덧글을 통해 유저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구조다. 온라인게임 역시 공지사항과 최신 소식을 노출하며 별도의 페이지를 구성한 상태로 볼 수 있다.

넥슨도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서비스될 게임들과 기존 게임들의 간단한 소개와 게임 라인업 정렬 수준으로 홈페이지의 분위기를 꾸몄다. 피파온라인3의 경우 별도의 모바일페이지로 최신 축구 소식과 게임 뉴스를 전달하고 있으나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2 등의 게임들에서는 기존 온라인페이지로 연결되고 있다. 대신 넥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존 게임들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게임사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콘텐츠 내용이나 소식들을 접근성 있게 풀어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온라인게임들을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과 마찬가지로 기존 형태와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지만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연동성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접근성을 가져가려는 모습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토스트 홈페이지에 카페 바로가기 기능을 두고 카페와의 연동성을 두었다. 다른 게임사들도 각각의 게임에 카페가 존재하지만 검색이나 즐겨찾기 등록으로 찾아가야 하는데 NHN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홈페이지에서 연결 고리를 풀어가는 모습이다.


위메이드는 위미 홈페이지에서 최근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첫 페이지에서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은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 네오위즈 피망의 모바일페이지는 다른 게임사들보다 해상도가 낮아 다소 가독성이 떨어지는 상태이며, 게임별로 게시판도 존재하지 않아 웹페이지에서 활동하기 쉬운 상태는 아니다.

컴투스, 게임빌은 자체 플랫폼인 하이브를 통해 다른 게임사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드, 프로필, 클럽 등의 상단 메뉴를 구성해 하이브에서 유저들의 의견을 교환하거나 친구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카카오톡이나 별도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활용되고 있는 영향으로 볼 수 있으나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사들의 홈페이지라고 보기에는 현재의 모습들은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모바일게임 중심의 게임사들은 그나마 모바일 페이지가 존재하지만 PC방 인기순위에 랭크되어 있는 온라인게임들도 별도의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피파온라인3를 제외하고는 리그오브레전드, 아이온, 던전앤파이터, 디아블로3 등은 별도의 모바일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온라인게임 중에서는 가장 최근 서비스를 진행한 영향으로 다음게임의 검은사막과 블리자드의 히어로즈가 모바일페이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이다. 검은사막의 경우는 일반게시판과 서버 게시판 등을 모바일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현재 게임의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을 확인하기에 용이한 모습이다. 히어로즈는 게임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만큼 게임의 소개를 스크롤 형태로 전달하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많은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에 열중하고 있지만 유저들의 공간이나 접근성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페이지가 존재하지만 페이지 수준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구성되어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게임사들이 카페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해 유저들이 별도의 공간을 찾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많은 온라인게임들도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시간에 홈페이지에 접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바일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들이 많아 게임사들이 앞으로 이에 대한 접근과 활용, 편의성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 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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