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족구왕' 우문기 감독 신작 단편영화로 스크린 컴백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2-24 19:06


사진제공=더블유코리아, 이든나인

배우 이나영이 우문기 감독의 단편영화 '슬픈 씬'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영화 '슬픈 씬'은 음향 스태프 '붐 맨'과 비밀스런 사랑을 했던 어느 여배우가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촬영이 한창인 가운데 슬픔을 들키지 않으려는 여배우의 노력과 그런 그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는 '붐 맨'의 노력은 오묘한 블랙코미디가 돼 이별의 슬픔을 더욱 고조시킨다. '슬픈 씬'에서 이나영은 마치 누벨바그 시절의 프랑스 여배우 같은 시크한 외양 속에 이별을 맞이한 여자의 슬픔과 체념을 두 눈빛에 응축시켜 담아냈다.

이나영과 비밀리에 이번 특급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한 팀은 바로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과 배우 안재홍.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돌풍을 일으킨 영화 '족구왕'은 2014년 개봉해 독립영화계의 '인디버스터'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우 감독은 이 영화 한 편으로 가장 재능있는 신인감독으로 떠올랐고 '족구왕' 만섭 역의 배우 안재홍은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충무로를 이끌고 갈 차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평소 이나영의 팬임을 숨기지 않았던 우 감독과 배우 안재홍은 '눈물 씬'과 '따귀 씬'등 쉽지 않은 장면들을 멋드러지게 연기한 이나영에 열정에 감탄했다는 후문.

사실 이나영은 지난 2009년에도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영화 '사랑의 추억'을 관객들과 함께 보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화보촬영을 통해 시네마테크에 기부도 하는 등 예술영화와 독립영화의 사랑은 남달랐다.

한편 이나영 주연의 '슬픈 씬'은 패션지 'W Korea'와 KT&G 상상마당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인 '맥무비 프로젝트-여자, 남자' 중 한 편으로 오는 3월 상영될 예정이다.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3월 초 'W Korea'와 KT&G 상상마당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이든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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