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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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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6월에 한국에 처음 왔다. 바로 10월 되면 추석이었다. 그때 사실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국 말도 못하고 추석이 뭔지도 잘 몰랐다. 그래서 영국 사람과 여행을 갔다. (알베르토)
─ 어디로 갔나
공휴일이라 완도에 갔다. 너무 재밌고 좋았다. 그런데 문제가 추석이 뭔지 몰랐다는 거다. 완도에서 춘천까지 돌아오는데 12시간 걸렸다.(알베르토)
─ 12시간이라니. 힘들었겠다
진짜 차가 너무 막히더라. 버스 안에서 TV를 봤다. 씨름 방송 나오고 KBS2 '미녀들의 수다'도 나왔다. 7년 전이었는데 다 한복 입고 나오더라. 그리고 영어 하나도 몰랐는데 영국 친구랑 같이 여행을 가니까 영어로 말해야 되지 않나. 여행도 같이 가고 12시간 같이 있으니까 그때 영어를 배웠다.(알베르토)
─ 한국에서 영어를 배웠단 말인가
나도 영어 잘 못했는데 한국에서 많이 배웠다. 줄리안도 그랬다. 영어를 한국에서 배웠다고. 고등학교에서 배운 영어라 그렇게 잘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여행다니면서 연습하고 배웠다.(기욤)
백지은 기자r김표향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suz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