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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틴탑 니엘, "데뷔 6년차 아이돌?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2-16 10:16


틴탑의 멤버 니엘이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니엘은 "대중들이 타이틀곡 '못된 여자'를 듣고 놀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아이돌 그룹 6년차.

이쯤되면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동안에는 그룹의 성공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지나온 길을 되짚어보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는 연기돌로 새 출발을 하고, 일부는 솔로 가수로 변신해 자기만의 음악을 들려준다. 틴탑의 멤버 니엘은 이 가운데 후자 쪽을 택한 케이스다.

니엘은 "틴탑이 2010년 데뷔했으니 올해로 6년차가 됐다. 지난해부터 멤버 각자가 자신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며 "그런 가운데 소속사에서 나에게 솔로 제안을 했고, 약 4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틴탑 멤버들은 각자의 길로 들어서는 단계인 것 같다.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돌이 솔로로 변신할 때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기본적으로 소속 그룹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자칫 지나치게 이미지 변신을 꾀하다보면 팬들과 멀어지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 중간점을 찾는게 솔로 변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엘은 음악적으로는 변신을 보여주면서도 무대 위에서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솔로 타이틀곡 '못된 여자(Lovekiller)'는 어쿠스틱 미디움 댄스곡으로, 틴탑의 음악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니엘은 "대중들이 '못된 여자'를 듣고 약간 놀랐으면 좋겠다. '니엘이 저런 음악도 해?'라는 반응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을때 대중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틴탑의 '쉽지않아'와 '우린 문제없어'로 환상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히트 프로듀서 블랙 아이드 필승의 작품으로, 니엘 특유의 그루브하고 오감을 자극하는 개성 있는 보이스가 돋보인다. 특히 도끼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못된 여자'의 매력은 듣기만 했을때와 무대를 봤을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 칼 군무의 대명사인 틴탑의 멤버 답게 니엘의 무대위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익히 아는 상황. 그런 가운데 이번 노래에서는 포인트 안무 없이 니엘 만의 매력을 담은 안무로, 틴탑 때 보여준 퍼포먼스를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총 7곡이 수록된 니엘의 첫 솔로앨범에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이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소속사 측은 "서정적인 포크 선율의 음악을 추구하는 루시드 폴은 지금까지 이소라, 김연우, 정재형, 박지윤, 리쌍 등의 국내 유명 아티스트의 앨범에 참여해왔지만 아이돌 음반에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며 "그의 서정적이고 잔잔한 감성과 니엘의 카멜레온 같은 목소리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니엘과 루시드 폴이라는 의외의 조합이 어떤 음악을 들려줄 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니엘이 처음 작사, 작곡한 '아포가토(Affogato)'도 수록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걸음도 내딛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솔로 앨범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바가 명확하다. 니엘은 "공교롭게 씨엔블루의 정용화 형, 샤이니의 종현 형 등 그룹 출신의 솔로 가수들이 비슷한 시기에 나오게 됐다. 그런 가운데 대중이 내가 솔로로 나왔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며 "동시에 이번에는 음원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수 있기를 솔직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데뷔 6년차를 맞은 니엘에게 가수로서의 점수를 물어봤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데뷔를 했다. 그러다보니 그저 열심히 달려왔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50점 정도라 할 수 있다. 춤, 노래 모두 아직은 더 보여드릴 것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점수를 좀 박하게 줄 수 밖에 없었다."(웃음)

한편 니엘의 첫 솔로 앨범은 오는 16일 공개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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