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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에 또 다른 이정표가 만들어졌다.
'함께한 10년'에는 T1의 창단 속 숨은 이야기와 영광의 순간, '황제 테란' 임요환부터 '괴물' 최연성 등 창단 멤버부터 최근 새로운 e스포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까지 T1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공모를 통해 모집된 T1 팬의 치어풀과 팬레터도 함께 담았으며, T1의 지난 10년을 지켜보며 함께한 e스포츠 기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SK텔레콤 T1 사무국은 " '함께한 10년'에는 프로게임단T1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 e스포츠의 역사가 담겨있어 더 뜻깊다.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e스포츠와 T1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선봉으로 나선 조중혁이 진에어 김도욱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T1은 어윤수가 반격에 성공하며 1-1로 동률을 만들었다. 하지만 진에어 김유진의 잘 조합된 병력에 패하며 또 다시 뒤지게 됐다. 여기서 이날의 히어로 박령우가 나섰다. 최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으며 에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신예 박령우는 김유진과 이병렬을 연달아 제압하고, 가장 큰 고비였던 진에어 에이스 조성주와의 경기에서 바퀴를 통한 한박자 빠른 일꾼 견제와 한방 병력을 활용해 또 다시 승리를 따내는 등 혼자서만 3경기를 연속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당연히 결승전 MVP는 박령우가 차지했다.
박령우는 "양대 개인리그에서 탈락하며 기세가 좋지 않아 3연속 승리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다행히 김유진과의 첫 경기에서 잘 풀리면서 마음 편하게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는 500여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SK텔레콤 T1은 1라운드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포스트시즌 우승으로 프로리그 포인트 40점을 추가로 확보해 12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1500만원의 우승 상금도 차지했다. 2라운드는 MVP와 ST요이의 개막전으로 오는 3월 2일 시작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