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듀얼, 2차 CBT의 핵심 '소울링크' 해보니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17:55



넥슨의 2015년 모바일게임 '기대작' 중 하나인 마비노기 듀얼이 오는 17일까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2차 테스트에서는 '마비노기 듀얼'의 핵심 콘텐츠인 '실시간 1대1 대전'과 '카드 거래'가 가능한 '소울링크(Soul Link)' 기능이 공개됐다.

소울링크는 친구 혹은 지인과 1대1 대결을 하거나 카드 교환이 가능한 모드다. 소울링크에서는 아레나에 참가하고 있는 덱을 제외한 자신의 모든 덱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아레나에 참가한 덱만 가지고 있다면, 새로운 덱을 만들어야 소울링크를 즐길 수 있다.

상대와 소울링크가 연결되면 '친선 듀얼' '랭커스 듀얼' '카드 교환'이 가능해진다. 친선 듀얼은 승급 점수를 두고 상대와 대결하는 모드로 승리했을 경우는 보다 많은 승급점수를 패배해도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승리하게 되면 60포인트, 패배하면 20포인트를 받는다. 승급 점수는 아레나 모드와 별도의 모드로 등급 역시 별도로 책정된다. 대결 방식은 '아레나'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턴을 번갈아가면서 상대방과 카드를 제시하면서 승부를 벌이게 된다.


랭커스 듀얼은 '200G'의 게임머니를 두고 상대와 대결을 하는 모드로 1단 이상의 등급 유저만 즐길 수 있다. 카드 교환은 상대방과 자신의 카드를 교환할 수 있는 모드로, 카드에 책정된 가치를 기본으로 상대방과 자신의 카드를 교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소울링크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친구와 오프라인에서 만나 핸드폰을 맞대고 대결 혹은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지만, 기획된 바 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재 버전에서는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유저와 근거리 통신 기능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친구와 핸드폰을 맞대고 있지 않아도 임의의 상대와 대결 혹은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 데브캣 스튜디오는 이번 2차 테스트에서 랜덤 대전을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랜덤 대전이 가능한 형태로 게임이 지원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임의의 유저와 매칭이 되다보니 상대가 대결을 원하는지 거래를 원하는지 알 수 없어 친선 초대를 거절하거나 거래 화면에서 유저가 카드를 올려놓는 등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데브캣 스튜디오 관계자는 "소울링크가 GPS 기반으로 시스템이 개발된 만큼 근거리의 유저들이 매칭 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소울링크의 기획 의도가 TC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친구를 만나거나 다른 유저를 만나서 카드를 교환하고 대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권장하지는 않는다. 랜덤 매치는 유저들의 긍정적 의견이 많다면 시스템 개발을 고려하고 있으니 많은 의견을 부탁한다"고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게 이번 2차 테스트에서 확인된 소울링크 기능은 향후 게임의 다양성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소울링크의 대결 방식은 기본 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지만 임의 덱과 대결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 직접 대결한다는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고, 껄끄러운 카드들이 보다 많이 활용되는 느낌이 강하다.


아레나에서는 세팅된 유저의 덱을 인공지능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노멀한 방식으로 게임이 전개되는 반면, 유저는 상대가 반응하기 쉽지 않은 카드들을 여러 번 꺼내며 쉽지 않은 패턴이 등장한다. 단순히 필드를 장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견제용 카드가 자주 등장한다거나, 마법 위주의 카드만 사용하는 등 인공지능이 보여주지 못하는 방식도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대결의 재미와 집중도는 아레나 보다 소울링크 쪽이 높을 수 있다. 물론 등급과 유저들의 성향, 패턴 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중요하겠지만, 1차 테스트를 경험하고 빠르게 캐릭터 레벨을 올린 유저들과의 대결은 생갭다 녹녹하지 않은 느낌이다.

마비노기 듀얼은 도탑전기나 최근 무선통신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게임들처럼 장기적으로 보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e스포츠나 리그로 활용될 수도 있고, 친구들과의 이벤트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거나 활용하지 않는 카드를 교환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인데, 자신의 카드의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당연히 상대의 카드가 좋은 카드인지를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조금 더 직관적인 교환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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