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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창립 15주년 '재도약의 전환점 되길'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17:55



'미르의 온라인' 시리즈를 국내와 중국에서 히트시키며 이름을 알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창립 15주년을 맞이했다.

초기에는 미르 시리즈, 창천 등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회사가 움직였지만 2012년 경쟁사들 보다 모바일시장에 빠르게 도전해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다음해 윈드러너를 국민 모바일게임으로 이끄는 등 모바일 기업으로 재탄생 했다.

그렇다고 위메이드가 15년간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게임 사업의 비중이 높았을 당시, 게임의 출시가 늦어져 많은 루머와 구설수에 시달렸고 크게 확장했던 모바일 사업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매출이 크게 감소해 또 다시 회사의 위기설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언제나 성공과 찬란한 빛이 비출 수 없듯, 위메이드 역시 언제나 위기의 순간 새로운 돌파구나 기회가 주어져 이를 헤쳐나간 바 있다. 과거 이카루스의 출시가 늦어질 때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됐고, 위메이드는 이를 재빨리 파악하고 움직여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주)카카오에 투자한 영향으로 2,000억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비록 개발 게임으로 인한 결과는 아니지만,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 개발사는 한, 두 번의 실패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지만 위메이드는 과거의 선견지명으로 인해 지난해 성과를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얼마 전 실적 발표에서 장현국 대표가 스스로 위메이드를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아들'로 언급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했을 정도로 지난해의 성과 부족을 인정했다. 대신 2015년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많은 공부를 했고 올해부터는 지난해 배운 것들을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목표다.

위메이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박관호 의장 역시 최근 내부 인원들과 함께 향후 회사의 비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의 변화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의 결과가 아쉬움으로 남아있지만 지난해 결과를 아쉬워하기보다 가능성과 기회를 가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1~2개의 게임으로 회사의 성과나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이다. 누구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안정된 길도 없다. 그래도 많은 개발자와 회사들은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목표로 두고 오늘도 열정을 태우며 도전하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창립 15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직 올해 라인업을 발표하지 않았을 정도로 초심으로 돌아가 기존 프로젝트들을 재검토하고 작은 것 하나부터 세심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가진 강점은 좋은 개발자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부분이다. 무리한 인원 확충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것은 중요한 인적 자원과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들이다. 약 1600여명의 인력들은 결국 위메이드의 재도약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 과거 윈드러너가 그러했듯 '게임의 재미'와 '유저'가 모든 것에 중심이 된다면 많은 개발자들은 다시 위메이드의 날개가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과거 15년간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기록들을 정리했다.


[2005년: <미르의 전설2> 국내단일게임 최초 동시접속자 80만 기록]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는 당시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게임 서비스 업체 '샨다'社를 통해, 온라인게임 불모지였던 중국에 진출, 중국 내 인터넷보급과 함께 온라인게임 사업 성장이 맞물리면서 게임은 전례 없던 돌풍을 일으켰다.

2002년, 국산 온라인 게임 최초이자,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최초로 동시 접속자 35만 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동시 접속자 국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후 2004년, 중국 게임시장의 65%라는 점유율로,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선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5년 게임은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 접속자 수 80만 명을 기록, 기네스 북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미르의 전설2>를 개발한 박관호 대표는 '미르의 아버지'라는 범 국민적인 칭송을 받은바 있다.

[2009년: <미르의 전설2>, 중국 내 누적 회원 수: 2억 명 기록]

2009년 1분기, <미르의 전설2>의 중국 내 회원 수는 2억 명이라는 숫자를 기록했다. 2009년 연말,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에서 발표한 중국 인터넷 보급률 22.6%, 인터넷 사용자 수 3억 6천 만 명이라는 결과에 대입해보면,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자 수의 약 59% 이상이 <미르의 전설2> 이용자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2009년-2010년: 코스닥 상장! 매출 1,000억 클럽 입성]

위메이드는 2009년 12월 18일, 코스닥에 상장,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이듬해, 신규 상장 법인 시가총액 2위를 기록, 게임 업계 내에서는 단숨에 시가총액 2위에 진입했으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게임업계 매출 1,000억 클럽에 입성했다.

[2011년 2월: <미르의 전설2> 국내 단일게임 사상 전세계 누적매출 최대기록 2조 2천억]

위메이드가 개발한 무협 장르 MMORPG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한국 서비스에 이어, 2001년 11월 중국에 진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한류 게임 열풍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 이후 한국 게임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바람을 몰고 오며, 현재까지 <미르의 전설2>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인지도 1위 MMORPG 로 1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셀러브리티 게임이다.

특히, <미르의 전설2>는 2011년 당시 서비스 중인 국내 단일 게임 사상, 전세계 누적 매출 최대기록인 2조 2천억원이라는 매출이 집계됐다. 게임이 거둬들인 2조원 이상의 매출(2011년 집계)은, ▲신형 소나타 8만 5천대, ▲삼성전자의 신형 LED TV 11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과 맞먹는 규모이자, ▲영화 '아바타' 전세계 흥행수입, ▲드라마 '겨울연가'의 가치 평가에 버금가는 수치로, 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형의 산물 '온라인 게임'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영화 아바타 흥행수입 18억 달러=한화 약 2조원, 드라마 겨울연가 약 2조 7천억 가치

[2012년: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 및 순조로운 출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큰 획을 그은 위메이드는 2012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멀티 플랫폼 개발사로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2009년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불어 온 스마트폰 열풍은 이용자들의 생활 패턴은 급속도로 바꿔 나갔고, 위메이드는 게임 시장 역시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 예상, 신작 개발실을 사내에 신설하고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 시대흐름을 앞서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모바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2년 3월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한 게임출시 전략과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은 4월 '카카오㈜' 추가 투자를 단행해 약 5.8% 지분을 보유했다. 또한, 4월 23일, 유명 SNG(Social Network Game) 개발 3사를 손자회사로 인수해, 위메이드 본사가 지닌 강력한 RPG 기술 노하우에 캐주얼 개발 DNA를 더해 스마트 모바일게임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강력한 편대를 구축했다.


[2013년: 모바일게임 시장 성공적인 안착]

2013년 포문을 연 모바일신작 <윈드러너 for kakao>는 출시 후 단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마켓 및 앱스토어 무료인기 앱 1위를 차지했고, 3일 만에 앱스토어 매출1위, 이윽고 구글플레이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1위 자리를 휩쓸며 모바일 게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앱스토어의 경우 서비스 당일, 단 몇 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인기 앱 순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게임 시장 주인공 자리를 일찌감치 낙점했다.

<윈드러너 for Kakao>는 위메이드의 당시 손자회사 ㈜링크투모로우(현재, 조이맥스)와 ㈜피버스튜디오가 개발 및 디자인 분야에서 협업한 게임으로, 서비스 시작 후 첫 번째로 맞은 주말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카카오게임하기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경신해오며, 역대 최단 기간 인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 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 마련,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이제 세계로

NHN 재팬과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라인'을 통해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윈드러너 for kakao>는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그 시작을 밝게 했다. 또한, 4월 24일(수) 게임산업 시장조사전문업체 '뉴주'가 발표한 3월 모바일게임 관련 순위에서, 위메이드가 구글 플레이 마켓 내 퍼블리셔 순위 1위에 오르며, 국내 업체 최초로 세계 시장 왕좌를 차지했다는 영예를 안았다.

[2014년: PC 온라인 개발력 건재함 증명 & 모바일 글로벌 준비]

위메이드는 2014년 MMORPG <이카루스>의 서비스로 개발력의 건재함을 증명했으며, 이와 함께 모바일 시장에서는 미드코어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런칭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역확장을 준비해왔다.

<이카루스> 위메이드의 개발력과 온라인에 대한 의지 입증

10여 년이라는 개발기간 동안 개발사의 뚝심과 온라인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4월 공개서비스를 거쳐 5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이카루스>는 새벽6시, 공개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예감케 했으며, 이용자들의 폭주로 서버는 13개로 확장했다. 특히, 수년간 변동이 없던 국내 MMORPG 게임 순위 1위에 랭크되었으며, 전체 게임순위 5위에 등극하며 PC방 점유율 5.16%에 달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5월 '온게임넷' 선정 이달의 우수게임, 6월 '콘텐츠진흥원' 주관 2분기 이달의 우수게임 선정, 11월 '2014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그래픽 부문)을 수상하며 인기와 완성도를 입증했다.

미드코어<아크스피어>를 시작으로 <윈드소울>까지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라인업

<아크스피어>와 <신무> 등의 런칭으로 온라인RPG기술력을 모바일로 이식하는데 성공했으며, 특히 비카카오 게임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여기에, SNG <두근두근 레스토랑>과 2014년 말부터 흥행을 계속해오고 있는 <윈드소울>까지 한 해 10여 종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 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윈드소울>은 출시 하루 만에 카카오게임하기 인기 1위, 앱스토어 매출 13위에 등장했으며, 출시 5일만에 구글플레이 무료 인기 1위,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최고 매출 9위를 기록하며 2014년 대미를 장식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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