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측 "마케팅팀장 품위유지비 20만원 논란, 억울하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2-11 16:37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품위유지비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1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산시가 지적한 마케팅 팀장의 품위유지비 월 20만 원 지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항목은 2009년 마케팅 팀장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사무국의 건의로 김동호 위원장이 같히 승인해주신 정책적 사항이다. 당시 영화제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연예산 규모가 100억 원 내외에 이르면서 스폰서 유치, 관리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결과였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연60~70 억원의 스폰서 유치관리가 근래의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마케팅 업무 특성상 집행위원장을 대신해서 유력기업의 CEO, 임원, 관계자 등과의 빈번한 회합, 또는 해당기업의 제품구입과 같은 필요불급의 품위유지비는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하지만 이 또한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신다면 향후에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품위유지비의 경우 억울하다. 70억 원이 넘는 협찬을 받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선물을 샀다거나, 혹은 개인 옷을 샀다는 의혹이 있는데 파티에 참여하기 위한 것을 제외하고 그런 일은 없다. 스태프들이 열심히 일을 해왔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영화제를 비롯해 국내 50여개 영화제 측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상영등급분류 면제 추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려는 것을 두고 사전 검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부산시가 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과 맞물려 논란이 커진 상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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