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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꽃' 최성봉
유흥가 뒷골목을 누비던 '껌팔이'에서 전 세계를 감동시킨 '한국의 폴포츠'가 되기까지 사연은 눈물겨웠다.
과거 최성봉의 이름은 '야' 혹은 '거지새끼'. 사는 곳은 유흥가 뒷골목. 소원은 고통 없이 죽는 것. 5살 무렵 고아원을 도망 친 후 그는 부모가 누군지,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모른 채 대전 유흥가 뒷골목을 온 몸으로 기어 다니며 자랐다.
삶의 이유도, 죽을 방법도 몰라 근근히 살아가던 성봉은 어느 날 나이트클럽 방화범으로 억울하게 몰리고, 그 때문에 조폭들에 의해 생매장까지 당한다. 머리 위로 흙이 쏟아지고 칠흑같은 어둠과 공포가 작은 성봉을 짓누를 때 성봉은 처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최성봉. 하지만 여전히 왜 살아야하는지 알 수 없었던 어느 날, 시끄러운 음악소리만 들리던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울려 퍼진 낯선 선율에 매료된다. 태어나 처음 들어본 성악곡. 그렇게 성봉은 세상 밖으로 한 발을 내딛는다.
노래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찾아간 한 선생님. 어깨까지 오는 '아줌마 파마머리'에 부산 사투리, 당시 대학교 4학년 학생이던 박정소 선생님과 성봉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후, 죽고만 싶었던 거리의 아이 최성봉은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며 기적을 이루어냈다. <스포츠조선닷컴>
'그대가 꽃' 최성봉
'그대가 꽃' 최성봉